北, 3수만에 러 도움으로 위성발사…성공여부·군사적 효용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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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2일 관영매체를 통해 전날 발사한 군사정찰위성이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다며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다.
차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이전부터 사전 준비작업을 했더라도 정찰위성 발사 전까지 2개월의 시간이 있었을 뿐이었다"면서 "하드웨어(발사체와 위성 본체 부품 등)이 전달되고 북한이 이를 반영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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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 희끗 김정은…실패 스트레스 심했던듯
한·미·일, 궤도안착 및 통신·제어 여부 분석중
전문가 “러시아가 北에 소프트웨어 자문한듯”
이날 노동신문은 1·2면을 털어 정찰위성 발사 당시 분위기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장지휘 장면을 담은 보도사진 16장을 게시했다. 북측 보도사진에는 김 위원장은 옆머리에 눈에 띄게 새치가 난 모습으로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 관계자들과 환호하는 모습도 담겼다.
다만 한국과 미국, 일본은 북한 정찰위성의 궤도 안착과 정상 작동·제어 여부를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입장이다. 군당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측이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위성 자체의 성능은 군사적 목적에는 크게 미흡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서둘러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여러 식별된 사항들을 갖고 (미국 등과) 정보를 공유하고 분석해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방위성은 북측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 중 일부가 북한이 당초 예고한 낙하물 예상 지역 바깥에 떨어졌다면서 성패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일단 북한은 3차 발사에 앞서 러시아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아 1·2차 발사 실패 때 드러난 로켓 엔진과 비상폭발장치 등의 결함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정보원도 지난달 북한이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로부터 기술 자문을 받아 이전보다 성공 확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주로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기술 자문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 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이전부터 사전 준비작업을 했더라도 정찰위성 발사 전까지 2개월의 시간이 있었을 뿐이었다”면서 “하드웨어(발사체와 위성 본체 부품 등)이 전달되고 북한이 이를 반영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 기술진들이 북측에 △발사 좌표 △단 분리 시점 △주요 부품 조립 노하우 등을 전수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봤다. 북한이 이번에 로켓 기술에 대해서는 진전을 이뤘지만, 조악한 광학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 위성본체를 단기간에 개선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북한으로서는 한국군이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기지에서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로 독자 정찰위성 1호기를 쏘기 전에 자체적으로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그림을 염두에 뒀을 수도 있다.
북측의 정찰위성 수준이 당장은 조악하더라도 대남·대미 정찰과 전술핵탄두 운용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이번에 발사한 ‘만리경-1호’는 정찰위성의 테스트 버전 성격이 강해 보인다”면서도 일부 한국 내 핵심시설과 주요 군사기지 등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고 봤다.
신 국장은 “러시아가 시간차를 두고 북측 정찰위성 2·3호기 발사 때 광학장비 등을 지원할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 경우에는 북한이 앞으로 상당한 감시, 정찰 능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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