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ON에 반했다 '이렇게 겸손하다니...' 中 선수들과 '뜨거운 포옹' 한 명 한 명 챙겼다

이원희 기자 2023. 11. 22.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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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팬들이 반했다.

손흥민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겸손한 모습에 중국 축구팬들도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소개한 기사에 한 중국 현지 팬은 "손흥민은 예의 바르고, 중국 선수들에게도 친절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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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이 21일 중국과 경기를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OSEN

21열 한국-중국 경기를 마치고 중국 선수들과 포옹하며 인사를 나누는 손흥민(가운데 등번호 7번). /사진=OSEN
중국 팬들이 반했다. 2골 1도움을 몰아친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의 환상적인 실력뿐만이 아니다. 월드클래스 선수임에도 상대를 배려하고, 치켜세우는 태도에 중국 팬들도 감탄을 보냈다.

손흥민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2차전 중국과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한국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경기 최고 평점 9.5를 매겼다. 공격 포인트 3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85%, 드리블 돌파 1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손흥민은 뛰어난 경기력뿐 아니라 상대 중국 선수들을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찬사를 받았다. 경기 중간 상대 선수가 쓰러져 있으면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특히 경기가 끝나자 패배의 실망감에 고개를 숙인 중국 선수들을 한 명 한 명 끌어안으며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손흥민은 중국 핵심 수비수 장린펑(광저우)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또 다른 중국 선수들도 한 명씩 챙기며 훈훈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경기 후 인터뷰까지 완벽했다. 승리의 기쁨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았다. 손흥민은 "중국 원정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 원정은 어렵지만, 우리는 매우 잘 해냈다. 승점 3점을 얻을 만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소후닷컴은 이같은 손흥민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겸손하다"고 높게 평가했다.

또 손흥민은 '현재 한국 대표팀이 한국 역사상 최고의 팀인가'라는 질문을 받고는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대한민국은 2002년에 좋은 결과를 냈다. 또 대한민국 축구역사에는 수많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다. 물론 지금 최고의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낮은 자세를 보였다.

손흥민(가운데)이 21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 원정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OSEN
쓰러져 있는 중국 선수를 향해 손을 내미는 손흥민(왼쪽). /사진=OSEN
손흥민의 겸손한 모습에 중국 축구팬들도 찬사를 보냈다. 손흥민의 인터뷰를 소개한 기사에 한 중국 현지 팬은 "손흥민은 예의 바르고, 중국 선수들에게도 친절했다"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중국 팬은 "퀄리티 높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비롯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을 선발 출전시키며 풀전력을 가동했다.

한국-중국 경기를 마치고 대한민국 공격수 손흥민(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중국 수비수 장린펑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사진=OSEN
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왼쪽). /사진=OSEN
이 가운데 손흥민이 정확한 마무리를 앞세워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1분 손흥민은 황희찬(울버햄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또 전반 45분에는 이강인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연결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후반 센터백 정승현(울산현대)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덕분에 한국은 지난 1차전 싱가포르전 5-0 대승에 이어 중국까지 잡아냈다. 한국은 2전 전승(승점 6)을 거두고 C조 1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왼쪽·등번호 7번)의 골 세리머니. /사진=OSEN
한국 선수들이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래픽=이원희 기자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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