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200만 마리 용산 푼다" 주장에 파문‥육견협회, 5월에도 시도

임명현 epismelo@mbc.co.kr 2023. 11. 2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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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육견협회가 개 식용금지 특별법이 통과되면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 등에 사육견 200만 마리를 방사하겠다고 언급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주영봉 대한육견협회 식주권·생존권 위원장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개권을 위해 인권을 짓밟고 국민의 먹을 권리를 빼앗았다"며 이 같이 주장했습니다.

[주영봉/대한육견협회 식주권·생존권 위원장(CBS '김현정의 뉴스쇼', 21일)] "저희들 농민들의 반발이 얼마 정도 크냐 하면 200만 마리를 우리가 사육하고 있는 개를 방사하자라고 지금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방사하자? 그럼 들개 되잖아요. 그냥 방사하면.> 그래서 용산하고 한남대교하고 농림부 장관 집 앞에 가서 개를 방사를 해 주자. <그 얘기가 나와요?> 그리고 지금 법안 발의한 국회의원들 지역구 사무실에 가서 방사를 해 주자. 그리고 용산 대통령실 앞에 가서 우리가 집단 할복을 하자 하는 얘기까지 지금 현재 나오고 있습니다."

주 위원장은 "개 식용은 마약이나 성매매와 다르다, 개고기 먹고 문제를 일으킨 사람이 있냐"면서 "불법 도축이나 위생 문제 등에 대해선 진작부터 정부에 개를 가축으로 지정해 관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사육시설 철거와 전업 시 저리 융자지원 수준"이라며 "이게 지원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육견협회는 지난 5월에도 김건희 여사의 '개 식용 종식' 발언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에 개를 풀겠다"며 식용견 동반 집회를 신고했지만 경찰이 "동물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다"며 불허한 바 있습니다.

반면 함께 출연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개 식용 산업이 이미 사양산업이라는 걸 국민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며 "종의 특성상 잔혹한 도살이 이뤄질 수밖에 없는 부분에 대한 국민의 비판정서도 이미 확고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 산업 종사자들이 처하게 될 어려움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희경/동물자유연대 대표(CBS '김현정의 뉴스쇼', 21일)] "절대다수의 국민들은 개를 안 먹고 이런 걸로 인해 파생되는 잔혹성이라든가 또 국가적인 국격의 문제, 이런 문제들이 다 되니까 이제는 그만해야 될 때가 됐다라는 것을 정치권에서 인식을 한 거고… 생업으로 인해서 어려움이 앞으로 생기신다면 그 생업을 다른 방식으로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착하는 방안을 좀 찾는 거에 더 노력을 해 주셔서 슬기롭게 좀 넘어가 주셨으면 좋겠어요."

정부와 국민의힘은 지난 17일 '개 식용금지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고, 3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피해 농가와 업체에는 전업 이행 계획서 등을 검토해 시설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도 개 식용 금지법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어 여야 합의를 통한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임명현 기자(epismel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politics/article/6546008_361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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