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 사투리" vs. "암컷" 발언 최강욱 당원 6개월 정지 [앵커리포트]
요즘 정치권에서 일거수 일투족에 가장 관심을 보이는 인물, 바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어제 나온 이 말, 정말 화제가 됐죠.
오늘 여야를 막론하고 한 장관의 이 '사투리' 지적에 말을 보탰습니다.
먼저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한 장관이야말로 사투리를 쓴다고 꼬집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사투리 심하게 쓰죠, 저도. 다만 한동훈 장관 같은 경우에는 한동훈 사투리를 쓰잖아요. (한동훈의 사투리?) 장관은 사실 기관의 수장으로서 기관의 계속성과 연속성을 대변해야 됩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법무부는 법무부예요. 그렇죠? 검찰은 검찰이어야 됩니다. 전 정권 검찰, 현 정권 검찰이 사실상 있다. 이런 얘기를 장관이 한다, 이건 맞지 않죠. 그리고 장관이 한쪽 정치 세력을 강하게 대변한다, 맞지 않죠. 굉장히 심한 사투리를 쓰는 분이에요. 그래서 본인이 어떤 사투리를 쓰는지도 한번 돌아볼 필요는 있어요.]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여의도 사투리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더해, 지금은 여의도 사투리보다 용산 사투리가 더 문제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요.
들어보시죠.
[김 웅 / 국민의힘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그런데 저기 우리 당의 지금 문제는 여의도 사투리가 문제가 아니고 용산 사투리가 문제입니다. (용산 사투리요? 국민의힘은 용산 사투리.) 그렇죠. 예를 들어서 바이든이나 홍범도나 해병대원 사건이나 이게 용산 사투리지 여의도 사투리 아니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우리 당은 용산 사투리가 문제고 민주당은 암컷, 이런 막말이 문제고 서로 말이 문제긴 한데 차라리 그냥 여의도 사투리를 쓰면 그 정치가 나름대로 돌아가는 거죠.]
정치권에서 나왔지만 이건 단순히 '사투리'로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막말.
당 지도부가 긴급히 진화에 나서 당원자격 6개월 정지라는 중징계를 하긴 했습니다만
논란은 쉬이 가라앉을 것 같지 않습니다.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은 말 한마디가 총선 국면을 바꾼다며 주의를 촉구했습니다.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뉴스킹) : 아무리 본인의 진의가 본 뜻이 어떤 거라고 해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부적절하고 그런 표현을 쓰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실 말 한마디 때문에 총선의 국면이 바뀐 경우가 여러 건 있었습니다. 국민들은 다른 것보다도 국회의원들의 태도 그들의 품격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당을 생각한다고 하면 좀 품격 있게 했으면 좋겠고요. 또 당의 의원들도 정말 그런 자리에서 그런 얘기 들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과하고 자제시켰어야 되죠.]
최강욱 전 의원 앞서, SNS에 "이게 민주주의야" 라며 강한 어조로 반발한 바 있죠.
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의 윤영찬 의원은 최 전 의원의 사고 기준이 너무 강성 지지층 위주로 치우쳐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우리 당의 인사들이 전체적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의 기준으로 보지 않고 강성 지지층만을 대상으로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고의 기준이 굉장히 치우쳐 있다 이런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외적으로 본인의 발언 나갈 때는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의식을 해야 하거든요. 그러나 그게 특정 지지층, 강성 당원, 이런 분들을 대상으로 이야기하게 되면 발언의 강도가 의식적으로 세질 수밖에 없죠. 그러면서 말의 실수가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전 그게 걱정스러운 거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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