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대상? 안 끝났다” 전현무, MZ저격 ‘서치미’로 막판 뒤집기 [종합]
[뉴스엔 장예솔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서치미'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11월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LG유플러스 상암사옥에서 U+모바일tv, KBS 2TV '서치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전현무, 임형택 PD, 김주형 PD가 참석했다.
'서치미'는 플레이어가 '진짜 지인'과 지인을 완벽하게 흉내 내는 '시치미단' 패널 사이에서 진짜 지인을 추리하는 프로그램. 플레이어가 상금 1000만 원을 사수하기 위해 추리 과정에서 돌발 미션을 수행하고, 시치미단에 의해 몰래카메라 상황에 놓이기도 하는 시추에이션 리얼리티 예능을 표방한다.
특히 '서치미'는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서 진짜를 찾는 우정의 이야기이자 핫한 플레이어들과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MZ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플레이어와 시치미단을 유쾌하게 이끌 MC 전현무를 필두로 이은지, 곽범, 미래소년 손동표가 시치미단으로 합류했다.
이날 김주형 PD는 '서치미'에 대해 "임형택 PD, 전현무 씨와 공교롭게 동갑이다. 40대 중반으로 버티는 자의 입장에 처해 있다. 크리에이터들은 '새로운 것은 없을까'라는 고민에서부터 도전이 시작된다. 저희가 수많은 언택트 메시지 속에서 살고 있는데 가짜를 가려내는 게 크나큰 이슈이지 않나. 거창한 차원이 아니라 그런 개념에서 무언가 재밌게 만들 수 없을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임형택 PD는 "김주형 PD와 SBS 입사 동기이고 '런닝맨'도 오래 했다. 호흡이 잘 맞고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다. 또 현무 씨는 제가 SBS에 있을 때 두어 번 같이 일해 봤다. 현무 씨도 본인이 안 해본 것에 대한 갈증이 크더라. 특별한 역할이 주어지는 프로그램에 흥미가 있어서 얘기를 많이 했고 제안했을 때 흔쾌히 재밌게 받아들여 줬다. 시치미단과 게스트들이 녹화장에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몰입을 많이 하는데 흐뭇하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출연 계기를 묻자 "PD들만큼은 아니지만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갈망이 있다. 요즘은 다 비슷비슷하고 플랫폼이 많아서 킬러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서치미'는 너무 신선했다"며 "요즘은 거의 관찰 아니면 토크쇼 위주라 이런 비슷한 류의 프로그램이 없다. 정말 게임을 하는데 영화 '서치'가 생각나는 편집과 이 사람이 정말 나의 친구인지 톡으로 확인하는 방식이 새로웠다"고 프로그램의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어 "황제성이 출연한 회차가 레전드였는데 우리 세대만 공감할 수 있는 정통 코미디와 콩트가 나온다. 그런 형식의 슬랩스틱이 있어서 되게 MZ세대들이 봐도 신선하고 먹힐 것 같다. 우리 세대에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고 요즘은 많이 없는 콘텐츠라 구미가 당겼다"고 덧붙였다.
전현무는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무비트랩'으로 미션 수행 중인 플레이어의 추리를 방해한다. 전현무는 진행 방식에 대해 자신이 과거 진행했던 '히든싱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너무 들키면 재미없고 또 헤매면 시청자들이 몰입을 못한다. 몰아가다가 대상을 좁혀서 약올리는 방식으로 진행했는데 그런 점이 본질적으로 비슷하다. 헤맬 때 도움을 주고 맞히면 혼란을 주는 쥐락펴락하는 텐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시치미단과의 호흡에 대해 "곽범 씨를 굉장히 좋아한다. 제가 '나 혼자 산다'에서 프레디 머큐리 흉내 낼 때 곽범 씨도 '개그콘서트'에서 똑같이 따라한 적 있다. 비슷하게 생겨서 비슷한 행동을 하는 게 재밌었다.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기 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니나 다를까 재능이 있어서 뜨더라. 매드몬스터나 곽경영 등 너무 재밌지 않나. 저는 개그맨은 아니지만 후배 개그맨을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늘 녹화장에서 '너 매 좀 맞자'고 농담을 던진다"면서 "곽범, 이은지 씨는 기존 미디어보다 요즘 미디어에 최적화된 인물이고 MZ세대들에게 어필이 돼는 개그맨이다. 너무 재능이 있는 후배들과 일을 하다 보니 많이 배우고 에너지를 얻고 있다"며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최근 열일 행보를 보이는 전현무는 "저는 프리하기 전에 아나운서 때도 여러 프로그램을 했다.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서치미'는 그중에서도 이색적이다. 다른 프로그램은 아무리 새 프로그램이라 해도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인데 이 프로그램은 독특하다"며 "섭외 들어오는 프로그램을 모두 수락하지는 않는다. 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관련된 방송은 안 하려고 한다. 다른 관찰 예능 들어올 때도 '나 혼자 산다' 이미지를 원할 때가 있는데 고사한다"며 다작과 관련된 오해를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라인이 없는 진짜 무라인이다. 저하면 떠오르는 페어링 되는 사람이 없지 않나. 가뜩이나 프로그램도 많은데 몰려다니면 얼마나 지겹겠나. 조금 낯설고 힘들어도 새로운 멤버 조합과 함께할 때가 좋다. 현재 시치미단도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다. 동표와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아서 걱정했는데 제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융화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어떤 플레이어와 함께 출연하고 싶냐'는 물음에 고민 없이 기안84를 선택했다. 전현무는 "기안84의 말투를 제가 잘 안다. 애가 너무 단순해서 그 단순함을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 그 특유의 너드함과 특유의 허접함이 있다. 그 미묘한 허접함을 누가 따라 할까. 만약 매기로 이말년 씨가 섞인다면 찾기 힘들 것 같다. 이말년 씨도 독특한 바이브를 가지고 있어서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전현무와 기안84는 '2023 MBC 연예대상'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이와 관련해 전현무는 "기안84가 진심으로 받길 바란다. 스튜디오에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놀렸는데 관심이 없는 줄 알았다. 근데 굉장히 신경 쓰고 있다. 아마 지금 수상 소감을 짜고 있는 것 같다. 눈이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고 털어놨다.
전현무는 "상을 받을 것 같지만 수상 소감을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제 입장에서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야구로 비유하자면 기안84가 갠지스강 물을 먹기 전까지 제가 앞서고 있었다. 갠지스강 물을 먹으면서 1, 2점 차로 뒤집혔고 마라톤이라는 만루홈런을 쳐버렸다"며 기안84의 활약을 언급했다.
이어 "굉장히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라 9회말 2아웃에 처해 있다. 저는 대타를 대거 기용 중인데 그게 다작과 드라마 '운수 오진 날' 카메오다. 또 '나 혼자 산다' 팜유가 대만에 투입된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하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다. 한국시리즈 결과는 'MBC 연예대상'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기안84와 오랜 시간 우정을 다진 전현무는 "기안84가 받았으면 좋겠다. 기안84와 방송을 오래 했는데 아직도 저렇게 순수할 수 있나 싶다. 굉장히 사회화가 덜 된 친구라 그런 친구에게 대상의 영예가 갔으면 하는 형의 마음이다. 한편으로는 2년 연속 받고 싶다는 생각에 제 자신과 싸우고 있다"며 "지난해 받았을 때 울었는데 기안이 받아도 울 것 같다. 분해서 울 수도 있지만 만감이 교차할 것 같다. 제가 그날 연예대상을 진행하는데 막판까지 진행을 잘 해낼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전현무는 "프로그램 포맷도 신선하고 SBS PD들답게 캐스팅이 너무 좋다. 쉽게 캐스팅할 수 없는 분들이 많이 나오니까 보실 만할 거고 그분들의 못 봤던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그냥 막 웃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의미도 좋지만 그냥 깔깔대고 웃고 싶을 때 저희 프로그램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치미'는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45분에 KBS 2TV를 통해 방송된다. U+모바일tv에서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2시에 공개된다.
(사진=U+모바일tv, KBS 2TV '서치미' 제공)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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