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사이 퍼지는 '편평 사마귀'...재발 막는 핵심은?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ㅣ출처: 하이닥

깨끗하고 맑은 피부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요소다. 사람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보이는 부위 중 하나인 만큼, 피부에 질환이 생기거나 깨끗하지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져 위축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자신감을 앗아가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는 '편평 사마귀'를 꼽을 수 있다. 많은 사람에게 발생하지만, 이름조차 제대로 들어본 적 없는 이들이 적지 않은 질환이다. 편평 사마귀는 얼굴, 목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한다. 투명색부터 진갈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띠며 점이나 뾰루지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편평 사마귀, 발생하는 원인은?
편평 사마귀는 일반 사마귀와 같은 감염성 피부질환으로, HPV 바이러스(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편평 사마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후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일정 기간 잠복기를 거쳐 몸의 면역력이 저하되면 바이러스가 활발히 활동하여 피부 겉으로 병변이 나타난다. 이때 병변이 나타난 부위를 자극하거나 만지면 크기가 커지고 주변 부위로 확산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편평 사마귀 제거해도 괜찮을까?
편평 사마귀가 여러 개 발생하면 피부 겉면이 울퉁불퉁해진다. 이를 개선하고자, 일반 점처럼 '제거'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제거를 통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다.

편평 사마귀는 여드름이나 뾰루지, 점같이 일시적으로 발생하며, 제거하면 완전히 개선되는 질환이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기에 발생 원인인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해야 한다. 체내에서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활동하지 못하도록 개선해야 새로운 병변과 병변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면역력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전체적으로 저하되어 있는 신체 면역력을 치료를 통해 높여주어 자연스러운 병변 탈락을 유도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속 습관 또한 개선·점검해야 한다. 먼저, 바이러스를 소중한 가족이나 지인에게 옮기지 않도록 물건을 나누어 사용해야 한다. 표면이 울퉁불퉁하다고 간혹 스크럽이나 필링제를 이용하여 각질 제거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병변을 자극하고 더 넓은 부위로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지속적인 치료, 그리고 일상 속 바이러스 전파·병변 관리에 주의하는 한편, 증상 개선에 도움 되는 가벼운 운동과 올바른 수면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주면 보다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의정 원장 (한의사)

김의정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전문가 대표메일)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