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 욕했다!' 22세 브라질 신예에게 "개XX야! 우린 월드컵 챔피언이야"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와 호드리구(22·브라질)가 언쟁을 벌였다.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6차전을 치렀다. 원정팀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겨 남미 예선 1위에 올랐다. 브라질은 3연패에 빠져 6위로 내려앉았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훌리안 알바레스, 알렉시스 맥알리스터, 로드리고 데 폴, 엔소 페르난데스, 지오바니 로 셀소, 마르코스 아쿠냐, 니콜라스 오타멘디, 크리스티안 로메로, 나우엘 몰리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선발 출전했다.
홈팀 브라질은 가브리엘 제주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하피냐, 브루노 기마랑이스, 안드레, 카를로스 아우구스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에메르송 로얄, 알리송 베케르가 선발로 나왔다.
경기 내내 신경전이 벌어졌다. 메시는 호드리구와 맞붙으며 거친 언행을 내뱉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에 따르면 호드리구가 먼저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적당히 좀 뒹굴어라 이 개XX들아”라고 욕설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흥분했다. 메시는 “우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챔피언이야. 우리가 왜 개XX야?”라고 쏘아붙였다. 데 폴 등 다른 선수들도 호드리구를 둘러싸고 언쟁을 벌였다. 이때 브라질 선수들이 합세하면서 신경전이 확산됐다.
이와 비슷한 경합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 결국 후반 36분에 레드카드가 나왔다. 브라질 미드필더 조엘링톤이 데 폴을 뿌리친 직후 레드카드를 받았다. 조엘링톤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데 폴은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결국 이 경기는 후반 18분에 터진 오타멘디의 헤더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라운드 우루과이전 0-2 패배 후 곧바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뒤집었다. 브라질은 우루과이전(0-2 패), 콜롬비아전(1-2 패)에 이어 아르헨티나전(0-1 패)까지 3연패를 당했다. A매치 3연패는 브라질 축구협회 창설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또한 이날 킥오프 직전에 관중석에서 난동이 벌어졌다. 브라질 경찰이 아르헨티나 원정팬을 몽둥이로 가격하며 소요 사태를 막았다. 일부 아르헨티나 팬들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관중석으로 달려가 이들을 말렸다. 이 때문에 경기가 10분 이상 지연된 후 뒤늦게 시작됐다.
‘TyC 스포츠’는 "아르헨티나 관중들이 브라질 경찰의 곤봉에 맞아 여럿 다쳤다. 아르헨티나 관중 2명이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브라질 경찰의 과잉진압 때문에 사태가 크게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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