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 나눠 범행"…러시아 국적 3인조 소매치기단 구속

김형래 기자 2023. 11. 22.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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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적의 3인조 지하철 소매치기단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갑을 빼낼 사람, 주변 시선을 돌릴 사람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온 뒤 세 차례에 걸쳐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3인조는 입국 전부터 피해자 앞에서 바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서는 이른바 '바람잡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안테나', 직접 지갑을 빼내는 '기계'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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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국적의 3인조 지하철 소매치기단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지갑을 빼낼 사람, 주변 시선을 돌릴 사람 등 각자의 역할을 나눠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혼잡한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안, 외국인 남성 두 명이 한 여성 뒤쪽에 서더니 다른 외국인 여성이 앞을 가로막습니다.

잠시 뒤 한 명이 피해 여성 쪽으로 몸을 돌려 순식간에 지갑을 빼내더니 다음 역에서 유유히 사라집니다.

나흘 뒤 을지로3가역에서도 이 3인조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는 러시아 국적의 30대 여성 한 명과 40대 남성 두 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긴급체포해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1일 한국에 들어온 뒤 세 차례에 걸쳐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의 지갑을 소매치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기창/서울경찰청 지하철경찰대 수사계장 : 9일 동안 이동 내역을 보니까, 총 45시간을 지하철을 탔더라고요. 목적은 관광 쇼핑으로 왔다는데 지하철만 타고다닌 거예요.]


3인조는 입국 전부터 피해자 앞에서 바로 내리지 못하게 막아서는 이른바 '바람잡이',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안테나', 직접 지갑을 빼내는 '기계'로 역할을 나눴습니다.

또 보름간 범행을 저지른 뒤 러시아로 출국할 계획까지 세워놨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출국 이틀 전 명동역에서 잠복해 3인조를 붙잡았습니다.

[을지로3가역에서 발생한 소매치기 사건으로 긴급체포하겠습니다.]

또 이들이 갖고 있던 현금 550여만 원과 150여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잠금장치가 없는 가방을 멘 여성들을 노렸다며, 지하철 소매치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방을 앞으로 메야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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