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안봐도 괜찮아"…'외계+인', 1년 반 편집 공들인 대망의 2부[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외계+인' 2부가 1년 반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다.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앞서 개봉한 '외계+인' 1부에 이어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최동훈 감독은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여기 계신 배우 분들은 다 다른 작품을 하시고. 1년 반 동안 이 배우들의 눈만 보면서 살았다. 마치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진다. 물론 이 분들은 모른다. 후반작업을 하면서 저 자신도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것인지 다시 느낀 것 같다. 과정 속에서 뭔가 정화되고, 촬영 때 같이 했던 배우들을 1년 반 동안 부둥켜 안고 있으면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류준열은 2부의 캐릭터에 대해 "얼치기 도사라는게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애매한 인물이었다. 점점 도술을 터득하고 이 상황에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서 좀 더 나은 모습의 인물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영화에 표현되는지 기대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리는 "이안이 미래로 돌아가야만 하는 이유는 모두를 지키기 위해서다. 감독님이 처음 생각한 스토리 라인 중 한 줄이 있다. 누군가 모두를 구하지만 모두가 알지 못한다는 게 있다. 모두를 구하기 위해서 다시 돌아가는 이안이의 이야기가 2부에서 펼쳐진다"고 귀띔했다.
또한 김우빈은 "신검은 외계 에너지원이다. 신검을 통해 시간의 문을 열어서 시간 이동을 할 수도 있고 외계 대기인 하바를 작동 시키거나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외계인 죄수를 탈옥 시킬 수도 있고. 과거에서는 병을 낫게 해준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많은 일을 하는 도구라 수많은 사람들이 이걸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나오는 대부분의 장면은 CG가 필요한 장면들이다. 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는 것과 안 보이는 것에 차이가 있으니까 굉장히 어려웠다. 감독님들도 도움 주셨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어떤 CG도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서 처음 얼굴을 비추는 진선규는 "사실 제가 1부에도 살짝 나온다"며 "2부가 나오기 전 1부를 보면서 제가 어디 나왔는지 보시는 것도 굉장한 재미가 있으실 것이다. 또 주변에서 '선규 캐릭터 중 제일 잘생기게 보이는 캐릭터'라고 한다. 그래서 저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1편에서 짧게 등장한 민개인 역의 이하늬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많은 분들이 1부에 왜 이하늬 씨가 나오냐고 물어보더라. 물론 2부를 위한 사전 포섭이기도 하다. 2부에서 중요한 키를 가지고 있는 현대 인물이다. 여기있는 과거 인물들이 미래로 돌아가면 이하늬 씨를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라 되게 중요한 역할이다. 이름을 짓기 어려웠다. 어렸을 때 외계인이라고 놀림당하는 사람의 이름을 짓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은 1편 개봉 이후 약 1년 반 만에 공개 소식을 전했다. 1편이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만큼 최동훈 감독은 당시 90% 가까이 완성했던 편집에 오랜 시간 공들였다고.
최동훈 감독은 "애초에 설정한 대로 가긴 갔다. 저희가 편집을 굉장히 오래한 이유는 여러가지 실험을 했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그러면서 편집 과정이 재밌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시나리오를 이길 순 없다. 편집은 구조와 시간과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딱 하루 재촬영을 했다. 이하늬 씨 장면을 하루, 나머지 간단한 쇼트를 세개 찍었다. 외계인 자체는 2부가 있어야만 서로 좋은 짝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1부가 너무 외롭지 않았나 싶다. 연작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삶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했다.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볼까.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긴 시간 촬영하며 보여줬던 즐거움과 매력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계속 배우들에게 부탁한 건, 편집할 때 후시 녹음을 나중에 하는데 휴대폰으로 여러 대사를 다시 써서 이걸 읽어주길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배우들은 각자 새로 바뀐 대사를 계속 저에게 보내주고, 그 대사를 편집본에 넣어보면서 작업을 했다. 그 때마다 무리없이 응답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관객들이 이 영화의 캐릭터를 좋아하려면 제가 먼저 좋아하고 매혹에 빠져야 하니까 이 영화를 한 150번 정도 본 것 같다. 정말로 제 자신이 배우들과 애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1부 공개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1부를 보지 않은 관객들을 위해 2부 앞 부분에 1부의 요약본을 준비했다.
최동훈 감독은 "원래 계획은 1부가 끝나면 2부 예고편을 뒤에 붙이는 것이었는데 영화가 너무 길어지니까 안됐다. 이 영화는 앞부분에 1부에 대한 요약본이 있다. 저는 이걸 만드는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15개 버전이 있었다. 두 편이 짝을 이루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1부에 대한 약간의 정보만 있다면 봐도 괜찮을 것 같다고 제가 느낄 때까지 편집을 했다. 저는 이렇게 얘기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 지는 저도 모르겠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김의성은 "1부를 보지 않으신 분들도 2부를 충분히 즐기실 수 있다고 하는데 쉽게 1부를 즐길 방법이 있는데 안보고 보시면 손해인 것 같다. 1부 개봉하고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나. 2부를 보기 전에 다시 1부를 보시고, 만약 극장에서 1부를 다시 개봉하면 그걸 꼭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의성은 "지난 1년 사이에 최동훈 감독에게 전화를 가끔 받았다. 드디어 편집이 다 끝났다는 전화를 10번 정도 받았다. 그리고 녹음 조금만 더 하시면 안될까요 하는 전화도 있었다. 저런 대단한 양반이 저렇게 영화를 열심히 만들까 이런 생각을 했다. 결과물은 어마어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에서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영화야말로 극장에 달려나와서 즐겨야 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조우진은 "1부가 빛을 발하는 영화였다면 2부는 찬란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생각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극장 갈 마음의 준비 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는 2024년 1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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