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김태리→김우빈 ‘외계+인’, 2부로 전할 짜릿한 카타르시스(종합)[M+현장]

이남경 MK스포츠 기자(mkculture3@mkcult 2023. 11. 2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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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 사진=MK스포츠 제공
‘외계+인’ 2부, 2024년 1월 개봉 확정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의 마지막장
류준열-김태리-김우빈-염정아-조우진-김의성-진선규의 더욱 케미 폭발하는 활약

‘외계+인’ 2부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등이 참 좋았던 호흡이 돋보이며 더 흥미를 끄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외계+인’ 2부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했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이날 류준열은 “1년 반이라는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간 것 같다. 얼른 영화를 나누고 싶다”라고, 진선규는 “‘외계+인’ 2부에 맹인 검객 능파 역을 맡았다. 나는 오랜만에 온 게 아니라 이번이 처음이 더 떨린다”라고 인사했다.

#. 최동훈 감독의 첫 시리즈 맺음
‘외계+인’ 2부 2024년 1월 개봉 사진=MK스포츠 제공
최동훈 감독은 첫 시리즈를 끝맺게 된 것과 관련해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했다. 여기 계신 배우분들은 다른 작품을 하시고, 편집실에서 이 배우들의 눈만 보면서 살았다. 마치 같이 살았던 식구처럼 느껴지고. 물론 이 분들은 모를 거다. 1년 반 동안 후반 작업을 하면서 저 자신도 영화를 만든다는 게 어떤 건지 느낀 것 같다. 이 과정속에서 뭔가 점화되고, 촬영 때 같이 했던 배우들을 부둥켜 안고 있으면서 ‘영화를 만드는 게 정말 이런 거구나’를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외계+인’ 시리즈는 387일라는 대장정의 기간을 거쳐 촬영이 마무리됐다. 최동훈 감독은 “첫 촬영은 무륵(류준열 분)과 이안(김태리 분)의 가짜 결혼식 장면, 바로 옆에서는 우빈 씨가 가드 역할을 하기 위해 쫄쫄이를 입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지막 촬영은 현재로 돌아오는 남대문 앞 뜰에서 찍었다. 지금 보니까 어떻게 387일을 찍었는지. 기억나는 건 촬영이 끝나고 바로 병원에 가서 여러 검사를 받고 ‘이렇게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라고 회상했다.

더불어 최동훈 감독은 “이 영화는 1부에 대한 써머리(요약)가 짧게 있다. 써머리가 쉬울 줄 알았는데 15개 버전을 가지고 앞에다가 붙이면서 이 써머리가 2부 자체를 조금이나마 짝을 이루는 영화로 보이길 바랐다. 1부에 대한 약간의 정보가 있다면 2부를 봐도 괜찮겠다 할 때까지 영화를 편집을 했다”라고 안내하며 1부를 보지 않았던 사람들도 2부를 즐길 수 있음을 알렸다.

#. 1부와는 또 다른 매력 예고한 배우들
‘외계+인’ 2부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 사진=MK스포츠 제공
류준열은 “1부에서 얼치기 도사가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캐릭터였다면, 2부에서는 점점 도술을 익히면서 나아지는 인물이 된다. 얼마나 변화하고 어떻게 표현되는지 기대해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염정아와 조우진은 1부에 이어 2부에서도 부부인 듯 아닌 케미를 보여준다. 염정아는 “흑설과 청운은 또 신검을 찾고 있다. 이렇게 많은 기능이 있는지 모르고, 누군가의 몸에 요괴가 들어갔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신검을 찾아야 해서 쫓아 다닌다”라고 소개했다. 조우진은 “이번에도 흑설과 청운의 임무는 관객 여러분을 즐겁게 해드리는 게 아닐까”라며, 업그레이드 된 케미가 기대된다는 소문에 대해 “그 소문 믿으셔도 된다”라고 답했다.

진선규는 2부 새롭게 합류한다. 그는 “신검을 빼앗아 눈을 뜨려는 능파는 맹인 검객이고, 현재에서는 약을 판다. 신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개인적인 잇속을 챙기려는 다시 볼 수 있는 눈을 갖기 위해 쟁탈전에 뛰어 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부에도 짧게 등장했음이 공개, “2부가 나오면 1부를 다시 보시면서 제가 어디에 나왔는지 찾아보시는 것도 굉장한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훈 감독은 불참한 이하늬의 캐릭터 민개인을 소개했다. 시즌2에서 활약이 대단할 예정이라고. 또한 최동훈 감독은 “이름 짓는데 애를 먹었다. 어렸을 때 외계인이라고 놀림 당하는 사람의 이름을 짓고 싶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오픈했다.

눈 여겨 볼 캐릭터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2부에 별로 안나왔던 민개인과 능파를 같이 보는 것도 재밌을 거다”라고 언급한 뒤 고민을 보였고, 류준열은 “감독님 그럼 저라고 해주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류준열이 맡은 무륵은 2부에서 큰 변화를 맞이한다. 그는 “아무래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찾아가기 위해서 이안을 쫓고 신검을 쫓는 거다. 신검을 이안이 갖고 있으니 아인을 쫓을 수밖에 없는”이라고 이야기했다.

김태리는 류준열과 케미에 대해 “가짜 혼인을 하며 티격태격 재밌는 케미를 발산했다면, 2부에서 신검을 쫓는 과정에서 숨겨진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우리 사이 관계에도 변화가 생긴다. 어쨌든 같은 뜻을 가지게 되는, 같은 목적을 가지게 되는 동지가 된다. 그것보다 애틋한 부분도 있고”라고 약간의 스포일러를 풀어 기대를 높였다.

무륵과 썬더의 케미도 기대 포인트이다. 류준열은 김우빈과 현장 호흡에 대해 “일단 스태프들이 형인 줄 알고 있더라. 그만큼 워낙 듬직하고 스태프들이 기댈 수 있는 중심, 기둥 역할을 딱 해줬다. 내가 형이지만 부담없이 편하게 했다. 작품도 훨씬 많이 하고 선배의 입장이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서 나는 오히려 더 편하고 자유롭게 했다”라고 말했다.

김의성과 진선규는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한 팀이었다. 이번 ‘외계+인’에서는 대립을 펼친다. 김의성은 “진선규가 잘생기게 나와서 깜짝 놀랐다. 눈을 가린 효과인가”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진선규는 “이런 말 하면 그렇지만, 나를 디스하는 게 아니라 나는 가리면 가릴수록 괜찮은 얼굴이다. 아직 2부를 못 봤는데 보신 분들이 선규 필모에서 제일 잘생기게 보이는 캐릭터라고 (할 것). 나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공감했다. 김의성은 “자장(김의성 분)과 능파(진선규 분)는 깊은 원한을 가진 관계이다. 능파는 그 원한을 나중에 풀려고 하지만 잘 풀릴지는 영화를 보셔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1부에서는 가면을 쓰고 나오던 김의성은 이번엔 자신의 얼굴을 드러낸다. 그는 “쓸 때가 낫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진선규는 “‘극한직업’ 때는 서장님이랑 책상에 앉아서 말만 하셨는데, 이번에 놀란 거는 굉장히 액션을 잘하시더라. ‘어? 형이 아직 할 수 있구나. 거뜬히 할 수 있구나. 괜히 우려했구나’라고 할 정도로 정말 멋있게 한다”라고 디스와 같은 칭찬을 펼쳤다.

조우진은 “살면서 이렇게까지 와이어를 많이 탄 적이 있었나. 넓은 공간이든 좁은 공간이든 이렇게 많이 달린 적 있었나 할 정도였다. ‘봉오동 전투’에서 열심히 뛰었다. 앞에 잘 뛰는 분이 계셨는데, 그 기억을 완전히 삭제시켜 버렸다”라고 류준열은 간접 언급한 뒤 “(염정아) 누나와 호흡을 같이 맞추고 했던 작업물이 CG와 합쳐진 결과물을 봤는데 ‘몸이 수고로워야 결과가 좋은 거구나’ 했다. 기대하셔도 좋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동훈 감독은 배우들의 액션에 대해 “배우분들이 액션 연기를 할 때 80%만 찍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액션할 때 중요한 건 눈이기 때문에. 21%를 내가 채워야 한다”라며 “난 주로 말리는 쪽”이라고 이야기하며 100%를 해낸 배우들의 액션 연기를 기대케 했다. 김우빈은 “내가 나오는 대부분 장면은 CG가 필요한 장면들이었다. 아무래도 눈 앞에 보이는 거랑 안 보이는 건 차이가 있으니까 처음에 굉장히 어려웠다.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스태프들도 곁에서 이런 비주얼이 나올 거라고 충분히 설명해주셔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자신감이 생겨서 이제는 어떤 CG를 해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동훈 감독은 “1년 반 동안 짝사랑하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다. 개봉하고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류준열은 “감독님 영화가 갖고 있는 시나리오나 연출의 힘이 있다. 여러 가지 레이어나 섬세한 이야기에 얽히고 설킨 것들이 마지막에 착 풀어지는 걸 관객으로서 재밌게 봤다. 우리 영화가 2부가 나옴으로서 1부에 여러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면,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게 2부이기 때문에 내가 찍었지만, 관객으로서, 팬으로서 얼른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런 마음이 관객분들이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태리는 “같은 마음이다. 긴 시간 촬영을 했지만, 제작보고회를 하고 영화를 선보이게 될 순간이 되게 관객으로서 마음으로 기다리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감독님 말씀대로 감독님이 애정하시는 만큼 배우들 역시 영화를 애정하고 있는 것 같다. 저만의 정말 사랑하는 마음이 큰 것 같다. 이 마음이 관객분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뿐”이라고 털어놨다.

[한강로동(서울)=이남경 MBN스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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