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아용인' 26일 대구서 세결집 시도…이준석, 연락망 5만명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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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6일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대구를 방문해 최근 구축한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들을 만난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연일 각을 세우면서 대구에서 이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며 "본인의 출마는 물론 영남중심 신당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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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신당·대구 출마 가능성 열어…대구 현역 "글쎄" 견제도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26일 측근으로 분류되는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과 함께 대구를 방문해 최근 구축한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들을 만난다.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세결집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은 26일 대구에서 지지자와의 소통 행사를 연다. 이날 만나는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가 최근 모집한 온라인 연락망에 속한 이들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려 한다"며 온라인 연락망 신청을 받았다. 이날까지 온라인 연락망에는 5만여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온라인 연락망 참여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첫 행사를 여는 것은 보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당 창당을 앞두고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대구·경북지역을 연일 방문하면서 '영남 중심의 신당'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의 대구출마 가능성을 염두 한 행보란 분석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서울 노원구에서 활동했지만, 최근 이 전 대표의 행보로 인해 여권에서는 이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9일 대구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구 출마에 대해 "국민의힘에는 가장 쉬운 도전일 수 있지만 새로 뭔가 시도하는 사람에게는 가장 어려운 도전이 그 아성(대구·경북)을 깨는 일"이라며 "어렵다는 이유로 회피하지 않겠다"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참석자 규모와 현장 분위기에 따라 이 전 대표의 창당 준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보수텃밭 대구에서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영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은 물론, 보수진영 내 자신의 입지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보수층과 불편한 관계라는 세간의 시선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구 지역 인사들은 이 전 대표 움직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연일 각을 세우면서 대구에서 이 전 대표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며 "본인의 출마는 물론 영남중심 신당을 만드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이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이 오버랩된다"며 "이 전 대표가 대구에서 당선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나을 세우면서 '배신' 프레임이 씌어졌는데, 윤 대통령과 날을 세운 이 전 대표도 이와 유사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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