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4일간 임시 휴전…‘어린이·여성’ 인질 교환

하마스 억류 인질 50명과 이스라엘 150명 맞교환
추가 인질 10명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 1일씩 연장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전쟁 46일만에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조건으로 4일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 시각) 전했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 후 전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번 협상 타결로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 동안 단계적으로 놓아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스라엘은 수감 중인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을 놓아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승인하기로 했다.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적대행위를 4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텔레그램에 성명을 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인질 약 50명을 석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인 여성 및 아동 수감자 150명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날 승인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포함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이라면서 살라 알딘에서 이동의 자유가 보장될 것임을 알렸다. 살라 알딘은 가자지구를 종단하는 고속도로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교전이 중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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