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명사십리 해변에 24일 개관

강현석 기자 2023. 11. 2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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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 명사십리 해변에 건립돼 오는 24일 개관하는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 이 센터는 해양성 기후와 모래, 바닷물, 해조류, 해풍 등을 이용해 질병예방이나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완도군 제공.

전남 완도에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가 문을 연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양성 기후와 모래, 바닷물, 해조류, 해풍 등을 이용해 질병예방이나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완도군은 22일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들어선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오는 24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 등 320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해양치유 전문 시설이다.

해양치유는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오염되지 않은 해양환경과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피부질환을 치료하거나 통증 등을 완화한다.

바닷물은 항염증 작용이 우수해 디스크와 관절염 등 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 바닷물의 미세한 공기 입자인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 완도는 이 같은 해양자원이 풍부하다. 센터가 들어선 명사십리 해변은 고운 모래가 4㎞ 정도 이어지면서 해변 맨발 걷기 명소다. 적당한 파도가 일면서 해양 에어로졸도 풍부하게 발생한다.

24일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해변에 개관하는 해양치유센터에서 바닷물을 이용한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완도군 제공.

국내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이 있는 완도는 사계절 온화한 해양성기후다. 해양치유에 사용되는 해조류도 완도가 전국 최대 주산지다. 전복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산물도 많이 난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수, 해조류, 갯벌 등을 활용하는 16개의 치유시설이 있다. 완도에서 자라는 다시마와 미역, 톳 등 해조류와 황칠과 비파, 유자 등을 활용해 각종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다. 해수풀에서는 수중 재활 운동 등도 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1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해양치유센터에 대해 참가자의 10명 중 9명(90%)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완도군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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