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명사십리 해변에 24일 개관
전남 완도에 국내 첫 ‘해양치유센터’가 문을 연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양성 기후와 모래, 바닷물, 해조류, 해풍 등을 이용해 질병예방이나 재활치료 등을 진행하게 된다.
완도군은 22일 “신지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들어선 완도해양치유센터가 오는 24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국비와 지방비 등 320억원이 투입된 이 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해양치유 전문 시설이다.
해양치유는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활동이다. 오염되지 않은 해양환경과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피부질환을 치료하거나 통증 등을 완화한다.
바닷물은 항염증 작용이 우수해 디스크와 관절염 등 통증 완화에 큰 효과가 있다. 바닷물의 미세한 공기 입자인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하게 되면 호흡기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해양치유센터가 들어선 완도는 이 같은 해양자원이 풍부하다. 센터가 들어선 명사십리 해변은 고운 모래가 4㎞ 정도 이어지면서 해변 맨발 걷기 명소다. 적당한 파도가 일면서 해양 에어로졸도 풍부하게 발생한다.
국내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이 있는 완도는 사계절 온화한 해양성기후다. 해양치유에 사용되는 해조류도 완도가 전국 최대 주산지다. 전복 등 건강에 도움이 되는 수산물도 많이 난다.
해양치유센터에서는 해수, 해조류, 갯벌 등을 활용하는 16개의 치유시설이 있다. 완도에서 자라는 다시마와 미역, 톳 등 해조류와 황칠과 비파, 유자 등을 활용해 각종 마사지 등을 받을 수 있다. 해수풀에서는 수중 재활 운동 등도 할 수 있다.
개관을 앞두고 12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체험행사에서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해양치유센터에 대해 참가자의 10명 중 9명(90%)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와 소득 창출로 완도군의 100년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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