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암컷' 발언? "비유표현 위험"…국힘, 막말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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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선거 전 '막말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발 막말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대내외 언행에 주의를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 전 의원의 발언 이후 이재명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대처하겠다"며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민주당 안팎에서는 논란이 거세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단체 대화방에서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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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보좌진 선거 앞 몸사리기…"투표 직전까지 주의"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국민의힘이 선거 전 '막말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발 막말 논란의 불씨가 옮겨붙지 않도록 대내외 언행에 주의를 거듭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22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보좌진에 따르면 선거가 임박하자 공식 행사 또는 사석에서 부적절한 언행이 오가지 않도록 발언 수위를 자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한 초선 의원은 "선거가 코앞인데 기본부터 못 지켜서 되겠나. 말실수는 미리 막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면서 가장 수습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늘 그래왔지만, 최근 언행에 각별히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거가 가까워져 올수록 전 국민의 눈과 귀는 정치인의 입을 주시한다. 이 시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는 글과 대내외 행사에서의 언사는 정치인의 사상과 품격을 대중에게 더 뚜렷하게 각인시키기 때문이다.
말실수가 잦거나 거침없는 언행을 선보이는 의원을 보좌하는 경우 주변의 긴장도는 더 높아진다. 지역구 유권자를 만나 분위기를 띄우거나 공약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거짓 정보나 막말로 논란이 된 경우는 적지 않다.
한 의원 보좌진은 "외부로 나가는 메시지는 행사 취지와 부합하는지, 차별이나 혐오, 모욕으로 해석될 여지는 없는지를 행사 직전까지 보고 또 본다"며 "선거가 가까워져 올수록 검토할 내용도 많아져 초긴장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이나 돌발 상황에는 속수무책이다. 민주당도 최근 당안팎에서 불거진 '청년비하', '최강욱 막말 리스크'로 고초를 치르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20·30세대를 겨냥한 현수막으로 '정치는 모르겠고, 나는 잘 살고 싶어', '경제는 모르지만, 돈은 많고 싶어!'와 같은 내용을 공개해 '청년 비하'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지난 19일에는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이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조지 오웰의 책)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이라고도 했다.
최 전 의원의 발언 이후 이재명 대표가 "부적절한 언행에 관용 없이 대처하겠다"며 즉각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민주당 안팎에서는 논란이 거세다.
민주당 의원들은 전날 단체 대화방에서 최 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재수 의원이 "도대체 몇 번째냐. 제발 좀 말 좀 조심하자"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말과 폭망(폭삭 망하는)하는 말을 구분하지 못하느냐"고 지적하자 박찬대 의원이 "아무 것도 안 하면 실수도 없다"고 맞서기도 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쯤이면 민주당에 여성인권이라는 것이 존재하는지 묻고 싶다"며 민주당을 향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침묵 상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상대 진영을 비판하면서 쓰는 비유가 특히 위험하다"며 "발언의 파급력을 고려하면 투표 하루 전까지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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