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유가족, '수사만 1년' 김광호 서울청장 기소촉구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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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이 김광호 서울청장에 대한 기소촉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서울청장이 검찰에 송치된 후 1년 가까이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청장은 서울자치경찰의 최종 책임자로 대규모 인파에 따른 참사를 예견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검찰에게 김 청장에 대한 조속한 기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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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검장, 지난달 국정감사서 "수사 속도 낼 것"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 등이 김광호 서울청장에 대한 기소촉구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서울청장이 검찰에 송치된 후 1년 가까이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22일 오전 서울 서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청장은 서울자치경찰의 최종 책임자로 대규모 인파에 따른 참사를 예견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며 검찰에게 김 청장에 대한 조속한 기소를 촉구했다.
이날 기소촉구서는 이태원 유가족 130명과 이를 대리하는 민변 변호사가 서부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김 청장은 용산서, 서울청의 정보경찰들을 통해 대규모 인파 대비의 필요성을 여러 번 보고받고 본인 스스로도 2차례나 서울청 산하 경찰서장들에게 핼러윈 데이의 인파 집중 위험성에 대비할 것을 지시했는데도 어떠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사 1시간 전 이태원 인파 밀집 관련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혐의가 정리됐는데도 검찰이 합리적인 이유 없이 기소를 계속 미룬다면 참사 피해자들의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특수본과 검찰이 1년 가까이 김 청장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검찰이 기소를 계속 미룬다면 이는 생명권 위반 혐의에 대한 독립적이고 투명한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검찰이 이번 참사의 핵심 인물인 김 청장을 제대로 기소하지 못하고 정권 눈치만 본다면 국민들의 신뢰는 바닥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더이상 미루지 말고 즉시 김 청장을 기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진동 서울지검장은 지난달 17일 국정감사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됐고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지도 6개월 가까이 됐지만 우리나라에서 없었던 특이한 사례이자 과실범 수사여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다양한 의견이 나온 만큼 부족한 것이 있는지 확인 중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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