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응원하다 관중석서 끌려나간 중국팬... 알고 보니 먼저 도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관중석에서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유니폼을 입은 중국 남성 축구팬이 다른 중국 홈팬들에게 위협을 당한 영상이 공개됐다. 이 남성은 공격을 받기 전 관중석 자리에서 일어나 손흥민의 유니폼을 사방으로 흔들어 보였고, 관중들이 이에 대해 야유하면서 몸싸움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다. 이 사건은 21일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한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을 앞세워 3대 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문제의 영상을 보면 ‘원(won)’이라는 이름이 적힌 등번호 7번이 쓰인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남성 A씨가 다른 관중들로부터 둘러싸여 위협을 받았다. 홈팬과 관중석에 앉아있던 A씨가 말다툼을 벌이는 듯하더니,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홈팬들이 A씨를 자리에서 강제로 끌어내는 등 험악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 영상 외에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다른 남성 팬 B씨가 중국 홈팬과 주먹으로 치고받는 듯한 사진도 확산됐다. 이 영상과 사진을 엑스(트위터)에 올린 이용자는 “중국 팬이 손흥민 선수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홈팬들과 싸움이 일어난 것 같다”고 썼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중국팬 간 물리적 충돌을 보도하면서 “중국 팬들이 손흥민(토트넘)의 한국에 0대 3으로 패한 뒤 토트넘 서포터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하는 영상이 등장했다”며 “한 (토트넘) 팬이 경기장에서 구타당했으나 (현장에서) 잘 통제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으며, 특정 부분에서 추악한 장면까지 이어졌다”고 했다. 매체는 “왜 충돌이 일어났는지 불분명하지만 한국 최고의 선수인 손흥민이 토트넘의 주장을 맡고 있어 중국 팬들의 분노를 샀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러한 물리적 충돌이 일어나기 전에 찍힌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뒤늦게 추가로 공개됐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비교적 관중석이 평온한 상황에서 A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토트넘의 유니폼을 펼쳐 들더니 이를 펼쳐 사방으로 흔들었다.
이를 목격한 홈팬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손가락 욕설을 했다. A씨가 이에 아랑곳없이 으스대듯 두 팔을 펼쳐 보이자 A씨를 향해 물통으로 보이는 물체가 날아들어 A씨 근처에 있는 다른 관중이 이에 맞기도 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처음엔 손흥민 팬이 일방적으로 맞은 줄 알았는데 저렇게 도발하는 장면이 있었구나” “우리나라 K리그에서도 저렇게 행동하면 관중끼리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도 물병을 던지는 것은 심했다” “물론 시비 거는 사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비 거는 사람을 말리거나 야유하는 선에서 끝나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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