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은행 연체율 0.39%…분기말 상·매각 확대로 0.04%p 하락

신규연체율 0.10%로 전월 수준…"향후 추가 상승 가능성"
금감원 "건전성 선제 관리…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유도"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9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분기말 상·매각으로 인해 직전달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신규 연체율이 여전히 높아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9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전달 대비 0.04%포인트(p) 하락한 0.39%라고 밝혔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8%p 올랐다.

신규연체율과 신규연체 발생액도 각각 0.10%, 2조2000억원으로 직전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분기말 상·매각의 영향으로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전월 대비 1조6000억원 증가한 3조원을 기록해 전체 연체율이 하락했다.

부문별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 모두 전월 대비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로는 모든 부문이 0.09~0.28%p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5%p 하락한 0.42%를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1%p 상승했으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06%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5%로 직전달 대비 0.03%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과 유사한 0.24%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2%p 상승한 수치다.

신용대출 등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의 경우 0.65%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28%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금감원 측은 "9월말 연체율이 분기말 상·매각 등으로 전월말 대비 하락했으나 신규연체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연체율의 급격한 상승 등으로 자금공급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건전성에 대한 선제적인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연체, 부실채권 정리 확대와 함께 최근 거시경제 환경 등을 반영해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