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단기외채비중 역대 최저…"대외 건전성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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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이 1994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2%로 전 분기말 대비 4.2%포인트 하락하며 2019년 4분기(3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중은 21.8%로 2.5%포인트 떨어지며 1994년 4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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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감소에 단기외채비중 '사상 최저'
단기외채비율은 2019년 4분기 이후 최저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올 3분기 단기외채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이 1994년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비율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개선됐다.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도 역대 2번째로 높았다. 국내외 주식 시장 부진에 대외금융자산과 부채가 모두 주춤한 가운데 국내 주가 급락과 환율 급등에 따라 대외금융부채가 더 크게 줄면서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올해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2조2043억 달러로 2분기보다 208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글로벌 주가 하락과 미 달러화 대비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 등 주로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 말 대비 208억 달러 감소했다. 기타투자가 95달러 감소했고, 준비자산(-73억 달러)과 증권투자(-69억 달러)도 줄었다.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국내 주가 하락과 미달러화 대비 원화가치 하락 등 주로 비거래요인의 영향으로 전 분기말 대비 422억 달러 감소한 1조4189억 달러를 보였다. 증권투자가 367억 달러 줄었고, 기타투자(-106억 달러)와 직접투자(-19억 달러)도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가 대외금융자산보다 더 많이 줄어들면서 대외지급능력을 의미하는 순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은 214억 달러 늘어난 7854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8107억 달러 이후 역대 2번째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11억 달러 감소해 3527억 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대외 채권은 1조20억 달러로로 전 분기보다 169억 달러 줄었다. 중앙은행의 준비자산(-73억 달러),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47억 달러)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대외채무는 6493억 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57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인의 단기 부채성증권 투자 감소와 이란 동결 자금 회수 등에 따른 예금취급기관의 현금 및 예금(부채) 감소 등 단기외채가 203억 달러로 크게 감소한 데 기인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4.2%로 전 분기말 대비 4.2%포인트 하락하며 2019년 4분기(3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준비자산(-73억 달러) 감소에도 단기외채(-203억 달러)가 더 크게 줄어들면서다.
단기외채비중은 21.8%로 2.5%포인트 떨어지며 1994년 4분기 통계 편제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직전 최저 기록은 1998년 3분기 기록한 23.1%다.
유복근 한은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채무 만기 구조가 외국인의 장기채 투자 확대와 해외 채권 발행 등으로 장기화되고 지급 능력이 제고됐다는 점에서 대외 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하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대외 건전성 지속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 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의 분쟁 전개 양상과 미국의 긴축 통화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대내외 외환 상황을 주의깊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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