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일만에 발사 성공한 北… “전쟁준비태세 제고에 큰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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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2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3시간여 만에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북한 발표대로 만리경-1호 정찰위성이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 진입에 성공한 게 사실이라면 북한은 한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을 우리보다 한발 앞서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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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경 1호, 궤도 정확히 진입”
1m 물체 식별 해상도 가진 듯
러시아 자문 등 기술이전 정황
軍 “교신 여부 추가 분석 필요”
북한이 22일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 발사 3시간여 만에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한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전쟁 준비 태세를 제고하는 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발사에 나섰지만 실패한 뒤 89일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배경에는 무기 지원을 대가로 한 러시아의 기술 지원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이 전날 오후 10시 42분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 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정상 비행해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전했다.
북한 발표대로 만리경-1호 정찰위성이 고도 500㎞ 태양동기궤도 진입에 성공한 게 사실이라면 북한은 한국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을 우리보다 한발 앞서 보유하게 됐다. 북한은 발사 성공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미 당국은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 “위성 신호에 대한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정찰위성 발사는 자위권 강화에 관한 (북한의) 합법적 권리이며 적들의 위험천만한 군사적 준동으로 나라와 주변 지역에 조성된 안전환경에 부합되게 공화국 무력의 전쟁준비태세를 확고히 제고하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위성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위반이라는 국제사회의 비판에 대한 변명이자 동시에 ‘핵·미사일 공격의 눈’이 될 정찰위성 기술의 위험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만리경-1호 수거 당시 해상도는 수 m급이었으나 러시아가 북한에 직접 인력 파견 기술 전에 결정적 도움을 줘 서브미터급(가로세로 1m 미만 물체 식별) 해상도를 가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군은 다종다양한 핵탄두 개발 및 단·중·장거리 미사일 고체 연료화 성공에 이어 군사적으로 가장 취약한 감시정찰 전력의 핵심인 군사정찰위성 개발에 전력을 기울여왔다. 북한 정찰위성은 저궤도인 목표 궤도(500㎞ 고도 태양동기궤도)에 진입, 하루 서너 차례 한반도를 지나며 괌과 주일 미군 기지에 배치된 미 전략자산 전개 여부, 주요 표적의 배치 이동 상황까지 감시할 수 있다.
북한이 발사 예고일 1시간여 전 심야에 기습 발사를 한 이유는 발사장 인근의 기상이 악화할 조짐 때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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