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2’ 최동훈 감독 “1부 호불호 後 재촬영 진행”
영화 ‘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이 1부 개봉 이후 호불호 반응이 2부의 편집과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인정했다.
최동훈 감독은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외계+인’ 2부 제작보고회에서 “1부에 관한 호불호 반응이 당시 90% 완성됐다던 2부 편집 과정에 영향을 끼쳤나”라는 질문에 “딱 하루 재촬영을 했다. 이하늬의 분량을 하루 재촬영했고, 간단한 쇼트를 3개 정도 다시 찍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최 감독은 “애초 시나리오 설정대로 진행하긴 했다. 1년반 동안 편집을 했는데, 굉장히 오래 한 이유는 여러가지 실험을 해봤기 때문이다”며 “편집 과정이 쉽지 않았다. ‘내가 열심히 하는 게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편집이 더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이길 수 없으니, 구조와 균형을 맞추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외계+인’ 영화 자체는 1부와 2부가 있어야 서로 좋은 짝이 되는 것 같다. 1부가 너무 외로웠을 것 같기도 하다. 각자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영화 같다가도, 붙여 놓으면 연작이 되기도 하는데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 2부를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독립적인 영화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들였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같이 고생했던 배우들이 긴 시간 촬영하면서 보여준 매력과 즐거움을 관객에게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며 “편집할 때 다시 쓴 여러 대사들을 각 배우들에게 휴대전화로 보냈고, 무리없이 응답해준 배우들 덕분에 새로 바뀐 대사들을 편집본에 넣으며 작업했다. 관객들이 이 영화의 캐릭터들을 좋아하려면 내가 먼저 이 영화를 좋아해야하니까, 150번은 본 것 같다. 이 배우들과 애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덧붙였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년 1월 개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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