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review] 브라질, 충격의 A매치 3연패…’오타멘디 결승골’ 아르헨티나에 0-1 패

김환 기자 2023. 11. 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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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세계 최강이라고 자부하던 브라질이 연패에 빠졌다.


브라질은 22일 오전 9시 58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이스타지우 마라카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예선 6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0-1로 졌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브라질은 6위를, 승점 3점을 획득한 아르헨티나는 1위를 유지했다. 또한 브라질은 지난 우루과이전과 콜롬비아전에 이어 A매치 3연패를 거뒀다. 베네수엘라전까지 포함해 4경기 무승이다.


사진=브라질
사진=아르헨티나

홈팀 브라질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제수스,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하피냐, 기마랑이스, 안드레, 아우구스투, 마갈량이스, 마르퀴뇨스, 에메르송이 선발로 출전했다. 골문은 알리송이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4-2-2-2 포메이션을 꺼냈다. 알바레스, 메시, 로 셀소, 데 폴, 맥 알리스터, 페르난데스, 아쿠냐, 오타멘디, 로메로, 몰리나가 선발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마르티네스가 꼈다.


경기 전 브라질 홈 관중들과 아르헨티나 원정 팬들 사이에 충돌이 발생해 경기가 시작되지 못했다. 경찰이 동원됐지만 관중들의 분노는 쉽게 식지 않았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관중석 앞으로 달려가 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결국 선수들은 경기가 재개될 수 있는 분위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 위해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약 25분 정도가 지난 뒤 양 팀 선수들이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다. 브라질의 주장인 마르퀴뇨스와 아르헨티나 주장 메시가 잠시 대화를 나눈 뒤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전부터 어수선해진 분위기는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이전부터 라이벌리가 치열한 두 팀이기는 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거친 파울로 서로를 견제했다. 전반 10분경 이미 수 차례의 파울이 나온 상태였다.


경기는 점점 거칠어졌다. 하피냐가 데 폴의 얼굴을 긁거나 맥 알리스터가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질 정도로 높은 강도의 파울을 범하는 등의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아르헨티나 선수들도 브라질 선수들을 막기 위해 다리를 뻗는 걸 주저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좋은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거친 파울로 인해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비디오 판독(VAR)이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파울 장면을 재차 확인하기 힘들었다.


브라질은 2선의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하피냐를 중심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방의 메시가 낮은 위치까지 내려와 공격을 연결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 38분 하피냐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아르헨티나 수비벽에 맞고 나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브라질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44분 혼전 상황 이후 마르티넬리가 골문 구석을 향해 슈팅을 시도했다. 마르티네스가 손을 뻗을 수 없는 위치였지만, 로메로가 다리를 뻗어 막아냈다. 파울이 난무했던 전반전은 0-0으로 끝났다.


브라질이 먼저 교체카드를 사용했다. 마르퀴뇨스를 대신해 리노가 투입됐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치열했다. 다행히 전반전처럼 과열된 분위기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지는 않았다. 브라질은 전반전처럼 하피냐와 마르티넬리가 있는 측면을 통해 공격을 시도했고, 높은 위치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시도해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아르헨티나는 수비에 성공한 뒤 침착하게 후방부터 공격을 전개했다. 다만 브라질이 압박을 시도하는 위치가 높았던 탓에 쉽게 공격을 풀어가지는 못했다.


브라질이 땅을 쳤다. 후반 13분 높은 위치에서 공을 끊어낸 뒤 빠른 속도로 시도한 브라질의 공격을 마르티넬리가 마무리하려고 했지만 마르티넬리의 슈팅은 마르티네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8분 크로스 상황에서 로 셀소가 문전으로 보낸 공을 오타멘디가 높게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이 터진 이후 아르헨티나는 아쿠나를 탈리아피코와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로 셀소와 페르난데스도 곤살레스, 파레데스와 교체되어 나갔다.


브라질도 교체카드를 통해 반격을 노렸다. 후반 27분 하피냐와 마갈량이스를 불러들이고 엔드릭과 조엘린톤을 투입했다. 2006년생 엔드릭은 콜롬비아전에 이어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도 교체로 출전했다.


두 팀이 교체카드를 더 썼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알바레스를 디 마리아, 라우타로와 교체했다. 브라질은 마르티넬리와 기마랑이스를 베이가, 루이스와 바꿨다.


브라질에 악재가 생겼다. 후반 37분 조엘린톤이 데 폴과 경합 이후 공이 빠진 상황에서 데 폴을 팔로 밀었다. 근처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주심은 곧바로 빨간색 카드를 꺼냈다. 조엘린톤은 투입 10분여 만에 퇴장당했다. 리드를 허용한 브라질은 수적 열세까지 안은 채 경기를 치르게 됐다. 브라질 팬들은 경기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추가시간은 6분이 주어졌다. 브라질은 수적 열세를 안고 있지만 막바지까지 동점골을 노렸다. 아르헨티나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결국 브라질은 남은 시간 내에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아르헨티나에 0-1로 패배하며 A매치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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