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남 "父, 도박·술·외도로 재산 탕진…가수로 꼭 성공하고파" 과거사 고백 후 '오열' [아침마당]

박서연 기자 2023. 11. 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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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가수 태남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코너 ‘도전 꿈의 무대’에 가수 태남이 출연해 김재이, 조금주, 한혜정, 하태하와 함께 노래 대결을 펼쳤다.

이날 태남은 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태남은 “어릴 적 아버지가 도박과 술, 외도로 집안의 돈을 다 탕진했다. 어머니는 저를 위해 낮에는 남의 식당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작은 막창집을 운영하셨다. 당시 시골에서 작은 몸을 가진 엄마가 이혼을 하고 혼자 식당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래서 저는 중학교 때부터 어머니의 경호원이 되어야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태남은 “한번은 어머니의 막창집에서 취객들이 술주정을 부려서 문을 닫을 시간이니 가라고 했다. 취객들은 저를 막무가내로 때렸다. 어머니도 때리려고 해서 제가 온몸으로 막았다”라며 옛 기억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는 가수로 꼭 성공하고 싶다. 어머니가 살 집을 마련해 드리고, 용돈도 한 달에 천만 원을 드리고 싶다”라고 소망하며 어머니에게 큰절을 올리는 등 깊은 효심을 드러냈다.

이후 태남은 “오늘 처음으로 어머니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멋지게 부르겠다”라며 가수 박상철 원곡의 ‘울엄마’를 열창했다. 태남은 진심이 묻어나는 보이스와 표현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눈시울을 촉촉이 적셨다.

특히 감정에 북받혀 오열하며 노래를 부르는 태남을 지켜보며 눈물을 훔치는 태남의 어머니의 모습이 비치며 모두를 울컥하게 만들었다.

태남의 무대를 본 심사위원들은 “간절함이 묻어나는 무대가 인상 깊었다”, “어린 나이에 몸과 마음으로 지켜낸 아들이 청년이 되었다”라며 호평했다.

처음으로 아들의 무대를 본 태남의 어머니는 “아들이 든든하면서, 어린 나이에 철이 들었다는 생각에 안쓰럽다. 내게는 항상 든든한 아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태남에게 “너는 항상 나의 지팡이다. 항상 쓰러질 때마다 지팡이의 역할을 해주니 너무 고맙다. 사랑한다”라며 따뜻한 말을 전했다.

이날 태남은 애절한 사연과 진심이 담긴 노래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승을 거뒀다. 태남은 “이렇게 부족한 실력임에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더 노력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태남은 지난 2021년 종합편성채널 MBN ‘보이스킹’에서 이름을 알렸으며, 지난해 첫 싱글 ‘퍼스트(First)’를 발매했다. 

[사진 = KBS 1TV '아침마당'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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