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최동훈 감독 "1부 공개 이후 딱 하루 재촬영, 영화 150번 봤다"

강효진 기자 2023. 11. 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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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이 90% 가량 완성되어 있던 편집을 1년 반 가까이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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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동훈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최동훈 감독이 90% 가량 완성되어 있던 편집을 1년 반 가까이 이어온 이유를 밝혔다.

영화 '외계+인' 2부(감독 최동훈) 제작보고회가 22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최동훈 감독과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진선규가 참석했다.

이날 최동훈 감독은 당초 완성에 가까웠던 2부 편집이 길어진 것에 대해 "애초에 설정한 대로 가긴 갔다. 저희가 편집을 굉장히 오래한 이유는 여러가지 실험을 했다. 과정이 쉽진 않았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제가 열심히 하는 것이 관객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고, 그러면서 편집 과정이 재밌어졌다. 아무리 그래도 시나리오를 이길 순 없다. 편집은 구조와 시간과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가 딱 하루 재촬영을 했다. 이하늬 씨 장면을 하루, 나머지 간단한 쇼트를 세개 찍었다. 외계인 자체는 2부가 있어야만 서로 좋은 짝이 되는 것 같다. 가끔은 1부가 너무 외롭지 않았나 싶다. 연작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삶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기도 하고. 그런 고민을 했다. 1부를 보지 않은 관객이 이 영화를 볼까. 연결되어 있지만 독립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많은 시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떻게 하면 배우들이 긴 시간 촬영하며 보여줬던 즐거움과 매력을 관객에게 전달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문제였다. 계속 배우들에게 부탁한 건, 편집할 때 후시 녹음을 나중에 하는데 휴대폰으로 여러 대사를 다시 써서 이걸 읽어주길 부탁한다고 문자를 보냈다. 배우들은 각자 새로 바뀐 대사를 계속 저에게 보내주고, 그 대사를 편집본에 넣어보면서 작업을 했다. 그 때마다 무리없이 응답해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관객들이 이 영화의 캐릭터를 좋아하려면 제가 먼저 좋아하고 매혹에 빠져야 하니까 이 영화를 한 150번 정도 본 것 같다. 정말로 제 자신이 배우들과 애정에 빠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현재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24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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