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테는 지는 게 정상...이기면 비정상" 中 언론 '공한증 인정'

김대식 기자 2023. 11. 2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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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과의 격차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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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과의 격차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를 유지했다.

한국은 중국에 공한증이란 게 무엇인지 다시 한번 각인시켜줬다.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의 잔디 상태가 매우 심각해 한국은 원하는 축구를 제대로 펼칠 수가 없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측면 공격을 통해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전반 11분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의 공격도 측면에서 출발했다. 황희찬이 저돌적인 돌파로 중국 수비진을 완전히 뚫어냈고, 조규성에게 패스를 전달했다. 이후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했는데 황희찬이 집중력이 있게 달려들어 반칙을 유도했다.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서 차분하게 마무리했고, 중국에 '쉿 세리머니'를 선사했다.

기세를 올린 손흥민은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에서 보기 드문 헤딩골까지 터트렸다. 이강인이 코너킥을 가까운 골대쪽으로 올려줬고, 손흥민이 절묘하게 돌려놓으면서 득점포가 터졌다. 한국은 후반이 되어선 무리하게 경기를 운영하지 않았다. 후반 종반 이후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잠시 분위기를 내줄 뻔도 했지만 김민재가 중심이 된 수비진이 잘 버텨줬다.

한국은 후반 42분 프리킥에서 손흥민의 킥이 절묘하게 올라가자 정승현이 멋진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경기를 끝내버렸다. 중국 원정에서 3-0 완승이었다.

경기 후 중국 '타이탄'의 마더싱 기자는 "점수 차는 다소 벌어졌지만 한국과 중국의 수준 차는 잘 드러났다. 물론 결정적으로 중요한 경기는 아니어서 전체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다"이라면서 경기 후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전만 해도 중국 국가대표팀의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솔직히 지금 중국 축구의 현실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꿈도 꾸지 않고 담담하게 임하는 것이 한국과 중국전을 지켜보는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인정했다.

심지어는 "선수의 능력이든, 전술적 수준이든, 심지어 다른 것이든, 한국과는 완전히 같은 수준이 아니다. 지는 것은 정상이다. 패배하지 않고 심지어 이기는 게 오히려 비정상적일 것이다"이라면서 중국의 전력적 열세를 담담하게 인정했다.

마더싱 기자는 한국 선수들이 보여준 플레이에 감탄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을 다루는 방식, 리듬 등이 우리 선수들이 보여주는 것과 거의 같은 축구는 아니라는 느낌을 경기 내내 받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한국과 이 정도 차이에서는 수준 높은 감독이 아무리 좋은 전술을 펼치더라도 중국 축구의 현실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가 이번 경기에서 3골을 모두 세트피스로 내준 것만으로도 좋은 경기였다"면서 필드골로 실점하지 않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중국 축구의 현실은 안타까워했다. "한국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조규성 등 공격 라인에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선발 라인업 11명 중 수비라인에 있는 3명과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두 해외에서 뛰고 있다. 우리 선발 11명은 모두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고 있다. 그것만으로도 격차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다"면서 한국을 부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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