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마스, 인질 50명 석방 합의…개전 46일 만에 4일간 휴전

노희근 2023. 11. 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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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적대행위를 4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인질 약 50명을 석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인 여성 및 아동 수감자 150명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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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여성 위주 '단계적 석방'…팔 수감자 150명 석방 조건
중대 분수령, 전쟁 새 국면 맞나…국제사회 휴전 압박 커질 듯
하마스 "나흘간 군사행위 중단…종단 고속도로 이동자유 보장"
네타냐후는 "목표 달성때까지 전쟁 지속"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는 인질 240여 명의 가족과 친구들이 2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인질 석방을 위한 노력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인질 50여명의 석방을 조건으로 4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내용의 협상안을 승인했다. (텔아비브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2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약 50명을 돌려받는 것을 조건으로 4일간의 휴전에 합의했다고 AP,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지 46일 만으로,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이 이뤄지는 것은 전쟁 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교전 중지 기간이 끝나면 전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이번 협상 타결로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휴전 지속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질 전망이다.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을 휴전 4일간 하루에 10여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기로 했으며,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여성과 아동 수감자들을 풀어주고 가자지구에 연료와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휴전 기간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이나 체포는 없을 것이다. 항공기 운용도 제한하겠다"며 "구호 물자와 연료를 지원할 트럭 수백 대도 가자지구로 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 역시 성명을 통해 4일간의 휴전 사실을 확인하며 환영 입장을 보였다. 하마스는 인질 약 50명 석방을 조건으로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 여성 및 아동 수감자 150명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스라엘은 전날 밤 각료회의를 열고 이번 협상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인질 전원 석방과 하마스 붕괴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기 전에 휴전을 하는 것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면서 회의가 이튿날인 이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일부 극우주의 정당 소속 각료는 휴전이 전투 중인 군인들을 오히려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며 중단 없는 전투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모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모든 보안 기관과 다수 야당도 이번 협상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협상안은 소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찬성으로 회의를 통과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각료회의 이후 성명에서 "이스라엘군과 보안군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는 동시에 가자지구가 이스라엘 국가를 더 이상 위협하지 못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전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지난달 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과 군인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40명의 인질을 납치했다.

이스라엘은 즉각 전면전에 돌입해 한 달 반 넘게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과 지상전을 전개했으며, 최근에는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대부분 장악한 뒤 남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상전을 준비 중이다.

이 과정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1만4000여 명이 숨졌고, 카타르는 인질 석방과 휴전을 위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인질 일부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다"며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고 알렸고, 이스라엘도 협상안 의결을 위한 각료회의를 소집하면서 첫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CNN은 이번 협상을 통해 인질 중 가장 어린 3세의 미국인 어린이도 풀려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내 적대행위를 4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아랍권 방송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텔레그램에 성명을 내고 인질 약 50명을 석방하는 것을 조건으로 이스라엘로부터 팔레스타인인 여성 및 아동 수감자 150명을 돌려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날 승인한 '인도주의적 휴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성명에서 휴전 기간 이스라엘이 군용 차량의 이동을 비롯해 가자지구 전역에서의 군사 행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료품과 연료 등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실은 트럭 수백 대의 가자지구 진입이 허용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은 그간 하마스가 연료를 군사 목적으로 유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료 반입을 금지해왔다.

아울러 가자지구 남부 내 드론은 4일간 비행을 중지하고, 북부에 있는 드론은 현지 시간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6시간 동안 비행을 중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휴전 기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에서 누구도 공격하거나 체포하지 않을 것'을 약속할 것이라면서 살라 알딘에서의 이동의 자유가 보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살라 알딘은 가자지구를 종단하는 고속도로다.

하마스는 "이 (휴전)합의 조항은 우리 국민에게 봉사하고 침략에 맞서 굳건함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저항의 비전에 의해 공식화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스라엘 각료회의는 전쟁 발발 46일 만인 이날 카타르가 중재한 인질 석방 및 임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휴전 시작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23일부터 교전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노희근기자 hkr122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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