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출퇴근 때 적은 양의 비…이후 찬바람에 '한파'

내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찬 바람…서해안·제주에는 눈도
모레 아침 -7~6도…하루 사이 10도 이상 급락

웃음 담아 나누는 연탄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일대에서 연탄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숙명여자대학교 학생들이 취약계층 7가구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2023.11.21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23일 출근 시간대와 퇴근 시간대 두 차례 양은 적지만 비가 내리겠다.

이후엔 한파가 찾아오겠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접근해오고 있다.

이 찬 공기와 현재 우리나라에 자리한 따뜻한 공기의 경계면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22일 밤부터 23일 낮까지, 찬 공기 경계면 기압골이 23일 저녁에서 밤까지 우리나라를 지나가겠다.

이에 22일 늦은 밤 경기북동부와 강원내륙을 시작으로 23일 오전까지 전국에 한때 비가 온 뒤 23일 저녁에서 밤까지 경기북·동부와 강원영서에 비나 눈이 산발적으로 오겠다.

기압골 이동속도가 빨라 강수 시간이 짧겠고 강수량도 적겠다.

예상 강수량은 많아야 5㎜ 미만, 적설량은 1㎝ 내외이다.

비의 양이 적긴 하지만 내리는 때가 출퇴근 시간대여서 불편이 예상된다.

특히 23일 오후부터 북쪽에서 남하하는 찬 바람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내린 비나 눈이 도로에 그대로 얼어붙을 수 있겠다.

강수량이 적어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한 상황을 해소하지 못하겠다.

23일 비가 그친 뒤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고동저' 기압계가 형성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서해안과 제주에 눈이 오겠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나면 구름대가 만들어지는데 이에 23일 밤 서해5도를 시작으로 오전까지 충남·호남·제주에 눈이 내리겠다.

적설량은 대전·세종·충남북부내륙·전북동부·울릉도·독도·제주산지 1~3㎝, 서해5도·충북중부·충북남부·전북서부·전남북부내륙 1㎝ 내외이다.

눈보다 우려되는 것은 한파다.

서고동저 기압계에 북풍이 강하게 불면서 24일 아침 기온은 23일에 견줘 10도 이상, 평년기온보다는 2~8도가량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겠고 이에 중부지방과 경상해안 중심으로 한파특보가 내려질 수 있겠다.

바람까지 거세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더 낮겠다.

현재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0도에서 영상 9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추위는 주말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일요일인 26일 낮부터 기온이 일시적으로 평년기온 수준을 회복할 때가 있겠지만, 23~24일 나타나는 '대기 상층으로 찬 공기 유입되며 발달한 기압골이 비를 뿌린 뒤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는 일이 27~28일에 다시 나타나겠다.

이에 28일부터 기온이 다시 평년기온 아래로 떨어지겠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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