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尹에 "영국엔 대니 보일 있다면 한국은 봉준호"

최고나 기자 2023. 11. 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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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21일(현지시간) 만찬을 진행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라는 시의 한 구절을 낭독하며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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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과 찰스 3세 국왕, 사진=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찰스 3세 국왕과 21일(현지시간) 만찬을 진행했다. 찰스 3세 국왕은 윤동주 시인의 '바람이 불어' 한 구절을 낭송하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2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찰스 3세는 "While the wind keeps blowing, My feet stand upon a rock.(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 위에 섰다)"라는 시의 한 구절을 낭독하며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후의 참담한 상황을 딛고 일어난 대한민국 국민들은 기적을 이뤘다"며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즈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즈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윤 대통령은 "오늘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영국 참전용사들과 만나면서 양국의 우정이 피로 맺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겼다"며 "저는 학창시절 친구들과 함께 비틀즈와 퀸, 그리고 엘튼 존에 열광했다"고 화답했다.

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인용, "To me, fair friend, the United Kingdom, you never can be old"(영국 나의 벗이여 영원히 늙지 않으리라)라는 내용의 건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만찬에는 블랙핑크 멤버 4명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리시 수낵 총리, 윌리엄 왕세자, 데이비드 캐머런 외교장관 등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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