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러 밀착, 中 명백한 불만으로 제약받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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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 불만으로 제약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긴장 고조에 중국이 러시아와 약속한 '무제한 협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포럼에서 릭 워터스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분쟁이 더해지며 중국 외교에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동맹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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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중국 불만으로 제약받을 수 있으며, 글로벌 긴장 고조에 중국이 러시아와 약속한 '무제한 협력'을 재고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 포럼에서 릭 워터스 전 미 국무부 부차관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분쟁이 더해지며 중국 외교에 부담이 커지면서 중국이 러시아와 동맹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치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에서 일하는 워터스는 "러시아-중국 관계를 보면 '무제한 파트너십'이 몇 가지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와 중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무제한 파트너십'(no-limits partnership) 관계를 국제사회에 과시한 바 있다.
워터스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은 어느 쪽이든 혼란의 주체가 아니며 러시아가 그러하다는 데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이 자국 이익을 훼손할 수 있는 혼란을 잡고자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에서 미국의 입장에 더 다가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가 일부 기술을 북한에 넘기는 것에 대한 중국의 명백한 불만 탓에 북한과 러시아 관계 강화에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를 방문해 북러 군사협력 강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 위원장은 당시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했고, 이후 전투기를 생산하는 유리 가가린 공장을 비롯해 크네비치 군 비행장, 태평양함대 기지 등 해·공군 부대를 방문했다.
워터스는 "중국에서는 적어도 학자들과 일부 하급 관리들 사이에서 푸틴이 중국의 뒷마당에서 놀 수 있다는 생각에 대한 일부 명백한 불만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의 무기 제공에 대한 대가로 러시아가 기술 형태로 북한을 지원하는 것은 내년에 북한을 대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수전 손턴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현재 수준 이상으로 확산하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과 대만을 둘러싼 긴장도 억제하길 바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NCAFP에서 일하는 손턴은 "중국은 언제나 질서와 통제를 추구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관리들은 경제 등 국내 문제를 해결할 더 많은 여지를 확보하고자 국제 사회에서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노력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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