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험지 출마' 시사한 원희룡...이재명에 도전장?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명룡대전? 이 시나리오의 현실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총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 (장관님, 5전5승 하셨는데 계양을에서도 자신 있으신가요?) 너무 특정 지역이라거나 상대라거나, 이렇게 하는 것은 총선 참여나 어떠한 역할이 가장 지금 나라를 위해 필요한지 저도 더 깊은 검토와 당과의 논의를 해야 정해질 수 있는 거고요. 저는 대신 구체적인 논의를 떠나서 저의 기본 자세는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 마다하지 않겠다 기본 자세를 가지고 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고마워서 눈물이 납니다. 참 멋진 분 저도 통화를 했습니다. 본인이 고민 중이라고 어제 전화가 왔어요. 그래서 감사하다고, 너무 고맙다고, 혁신이 이제 행동으로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저는 해석합니다.]
[앵커]
인요한 위원장 눈물나게 하는 사람 원희룡 장관인데. 어떤 도전과 희생도 마다하지 않겠다. 이거는 거의 출사표 아닙니까?
[최진봉]
그렇게 들리는 부분이 있어요. 물론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시겠지만. 그런데 인요한 위원장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마울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장제원 의원이나 또 김기현 대표도 그런 얘기를 하셨고요. 그리고 주호영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도 본인의 지역구를 떠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고. 본인이 혁신위라고 얘기해서 던져놨는데 호응한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얼마나 난처한 상황이겠어요. 그런 상황에서 저렇게 원희룡 장관이 저런 얘기를 해 주는 것은 물꼬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요한 혁신위원장 입장에서 당연히 고맙게 느껴질 것 같고요. 원희룡 장관은 선택을 해야 되는데. 이게 사실 정말 모 아니면 도예요. 본인이 그런 선택을 해서 만약에 경쟁을 했는데 본인이 만약에 당선된다면 정말 좋은 일이고 본인한테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만.
[앵커]
명룡대전 말씀하시는 건가요?
[최진봉]
그렇죠. 만약에 그렇게 경쟁을 했어요. 그런데 본인이 낙선하게 되면 본인은 대선 출마가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어요, 그런 상황이 되면. 그렇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할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와 만약에 정말 1:1로 대결할 수 있는 상황을 본인이 갈 거냐, 아니면 그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 다른 쪽으로 갈 거냐 이거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여러 얘기가 나오는 것은 결국 본인한테는 그런 부분을 통해서 본인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최종적으로 결정을 할지는 아마 고민이 깊어질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원희룡 장관은 대선전에서 대장동 일타 강사를 자처했던 분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나와. 지금 도전장을 던진 건데. 어떻게 보세요?
[김병민]
험지 출마 백지위임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인요한 위원장이 고맙다고 얘기한 건 그동안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던 사람들이 내 모든 걸 내려놓고 이른바 견마지로를 다하겠다, 이런 정신을 찾기가 어렵거든요. 지금 용산에 몸을 담았던 참모들도 또 내각에 있던 장관들도 내가 먼저 손 번쩍 들고 나 어려운 지역 나가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원희룡 장관이 그 길을 먼저 열어줬기 때문에 어떤 곳에 가더라도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선거를 끌 수 있는 과정들을 당이 만들면 되는 일이거든요. 원 장관이 저런 분위기를 잡았기 때문에 용산에 있는 참모들이나 내각에 있는 사람들, 더 나아가서 당에 있는 중진들이나 여러 사람들도 나 혼자 좋은 곳에서 내 선거 치르겠다, 이런 이기적인 행태에 나서기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그 길을 열어준 것만으로도 당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내 지역구에 원희룡이 온다. 이재명 대표 반응은 어떨 것 같습니까?
[최진봉]
저는 특별히 반응 없을 것 같은데요. 경쟁자로 오게 되면 두 분이 경쟁을 하겠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아까도 잠깐 언급해 드렸는데 원희룡 장관이나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누구 한 사람이 지게 되면 그건 정말 치명적이에요, 두 사람 중에 한 명은. 그러니까 정말 어려운 도전일 수 있다고 저는 보거든요.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예요.
이재명 대표가 승리하면 수성하면서 대권후보로서 강하게 올라설 수 있지만 만약에 패배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고요. 원희룡 장관도 마찬가지예요. 원희룡 장관은 만약에 그쪽에 출마해서 지게 되면 대선 가도에 상당히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수밖에 없고. 그리고 본인이 대장동 얘기도 했지만 이번에 양평고속도로 관련 이슈도 출마하게 되면 그 이슈가 또 커질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하고 있어요. 여러 가지 문제들이 함께 있기 때문에 본인이 패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 거냐 하는 부분. 이런 부분까지 고려한다고 하면 저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고민이 깊어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정국 소식은 여기까지 줄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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