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자는 꺼져라'→손흥민 응원한 중국인, 경기장에서 집단 폭행 후 끌려 나갔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중국 팬들 사이에서 손흥민을 응원한 중국인이 집단 폭행을 당해 논란이 됐다.
한국은 21일(한국시간)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2차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2골 1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서 전반 11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황희찬이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이후 손흥민은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강인이 골문앞으로 띄운 볼을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멀티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이 터트린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중국 소후닷컴은 22일 '경기는 0-3으로 패했다. 점수로만 보면 처참하게 패했다고 봐야 한다. 중국의 실력이 한국 만큼 좋지 않은 것을 인정하지만 심판의 불공정한 판정도 있었다'며 '월드컵 예선에선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기전부터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중국 대표팀에 불행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했다. 한국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손흥민과 김민재 등은 모두 세계적인 스타다. 하지만 심판의 편파적인 판정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부 중국팬이 배신자로 밝혀졌다. 경기 중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하는 한 무리의 팬들을 발견됐다'며 '중국 팬들이 위치한 관중석에서 중국 팬 중 한명이 손흥민의 토트넘 유니폼을 들어올려 손흥민의 득점을 축하했다. 야유가 쏟아졌고 일부 관중은 그에게 물병을 던지기도 했다. 정말 정신이 나간 사람인가'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을 응원한 중국 팬은 팬들에게 둘러싸여 끌려나와 집단 구타당했고 경비원들에게 끌려나갔다. 모두 일제히 반역자를 외쳤다. 중국 팬들 사이에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 있다'고 분노했다.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토트넘 유니폼과 함께 등번호 7번과 이름이 'WON'으로 마킹된 한 팬은 중국 팬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됐다. 경기장에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손흥민을 응원한 다수의 중국팬들이 목격됐다. 중국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한두명씩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에게 몰려들었고 몸싸움에 이어 주먹질까지 이어졌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은 중국팬들로 인해 관중석에서 끌려 나왔고 한국에 완패를 당한 중국의 팬들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에게 화풀이를 했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이 중국을 상대로 두 골을 넣자 경기장의 토트넘 팬들이 중국 훌리건들의 공격을 받았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뒀지만 토트넘 팬에 대한 공격이 더욱 주목받았다. 한국에 고전하는 중국에 대해 중국 언론에서는 공한증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팬을 향한 공격은 통제될 수 없는 것처럼 보였고 관중석에서 추악한 장면이 발생했다'고 비난했다.
[손흥민,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 경기장면. 사진 = 소후닷컴/데일리메일/게티이미지코리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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