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팔 전쟁 X 수익 전액기부"…'反유대' 논란 진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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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X 콘텐츠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지난 20일 X에 "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언론 기사 수백개가 쏟아졌다. 이는 진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나는 인류와 번영을 위해 최선의 일만 바란다"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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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X·옛 트위터)의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된 X 콘텐츠 수익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반(反)유대주의적인 발언으로 파장이 일자 수습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21일(현지시간) X를 통해 "X 법인은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된 광고 및 구독 수익 전액을 이스라엘의 병원들과 가자지구의 적십자·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다만 구체적인 수익이 얼마나 되는지, 전쟁 관련 콘텐츠에서 나온 수익을 어떻게 판별하는지 등은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인류애가 우선"이라며 "더 좋은 아이디어도 환영한다. 우리는 인종, 신념, 종교 등에 관계없이 무고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X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국면에서 가짜 뉴스의 온상이 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럽연합(EU) 당국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한 혐의로 X를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DSA는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 뉴스와 특정 인종, 성, 종교에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 아동 성 학대 등과 관련한 불법 콘텐츠가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이 법을 위반한 플랫폼에는 연간 글로벌 수익의 최대 6%에 해당하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머스크는 최근 반유대주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한 누리꾼이 유대인 커뮤니티가 백인에 대한 증오를 조장한다는 취지의 글을 X에 올리자 "당신은 실질적인 진실을 말했다"고 답글을 남겼다. 또 "서구의 대다수가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함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서구 대다수를 부당하게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즉각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백악관까지 공식 성명을 통해 "반유대주의와 인종차별적 증오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조장하는 이 혐오스러운 행위를 규탄한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테슬라 일부 주주는 증오를 조장하는 CEO의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며 테슬라 이사회에 그의 정직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진보 성향 단체인 미디어 매터스는 지난 17일 IBM, 애플, 오라클 등의 기업 광고가 X의 친(親)나치 콘텐츠 옆에 배치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머스크는 "언론의 자유를 훼손하고 광고주를 오도하기 위한 또 다른 시도"라며 이런 지적을 부인했다. X는 미디어 매터스를 상대로 명예 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논란이 잇따르면서 IBM과 디즈니, 애플,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컴캐스트, 파라마운트 글로벌, 라이언스게이트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X에 광고를 끊고 있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도 X에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외신들은 광고주들의 이탈이 머스크의 반유대 발언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지난 20일 X에 "내가 반유대주의적이라고 주장하는 사이비 언론 기사 수백개가 쏟아졌다. 이는 진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나는 인류와 번영을 위해 최선의 일만 바란다"며 논란을 일축하려 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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