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정근우' 이상의 충격?…샐러리캡, 2차 드래프트 판 키웠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4년 만에 2차 드래프트의 날이 밝았다. 2차 드래프트 부활만으로도 눈길을 끄는 가운데 샐러리캡 여파로 주전급 베테랑들이 대거 풀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KBO는 22일 비공개로 2차 드래프트를 진행한다. 2011년 도입돼 2019년까지 격년제로 진행되다 한 차례 폐지됐다. KBO는 퓨처스 FA 제도를 신설해 2차 드래프트의 단점을 보완하려 했지만, 제도 실효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면서 빠르게 폐지하고 올해 2차 드래프트를 다시 부활시켰다.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은 정규시즌 종료일 기준 보호선수 35명을 제외한 소속선수, 육성 선수, 군보류 선수, 육성 군보류 선수 등이다. 각 구단은 지난 13일까지 KBO에 보호선수 35명 명단을 제출했다. 입단 1~3년차, 당해연도 FA(해외 복귀 FA 포함), 외국인 선수 등은 지명 자동 제외된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할 수 있고, 하위 3개 구단은 최다 2명까지 추가 지명권이 부여된다. 지명순서는 2023년 시즌 순위의 역순이다. 올해 8~10위에 머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키움 히어로즈는 최다 5명까지 뽑을 수 있다. 한 구단에서는 최다 4명까지 유출될 수 있다. 한 구단에서 지명자가 4명까지 나오면 더는 그 구단 선수를 지명할 수 없다.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라운드 이하 1억원이다. 구단은 지명한 선수의 연봉에 양도금까지 더해서 지급해야 하고, FA 시장이 이제 막 열린 가운데 샐러리캡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계산기를 잘 두드려야 한다.
올해 샐러리캡은 114억2638만원이다. 이미 샐러리캡 여유가 없는 구단은 이번 2차 드래프트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할 때 몸값이 높은 베테랑들을 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드래프트 결과가 어느 해보다 충격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외부 FA 영입을 노렸던 구단도 2차 드래프트 명단을 확인한 뒤 훨씬 저렴한 금액으로 전력을 보강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
2015년 이진영(LG→kt), 2019년 정근우(한화→LG)가 대표적으로 2차 드래프트 이적으로 충격을 안긴 사례였다. 2017년 이병규(LG→롯데), 2019년 이보근(키움→kt), 2019년 채태인(롯데→SK) 등도 주축 선수의 이적이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는 이들 이상의 충격을 안길 이적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차 드래프트 지명 선수는 1년 동안 타 구단에 양도할 수 없고, FA 보상이 발생하면 자동 보호된다. 다음 또는 그다음 시즌 의무적으로 KBO리그 엔트리에 등록해야 한다. 1라운드는 50일 이상, 2라운드는 30일 이산, 3라운드 이하는 의무 등록 규정이 없다. 지명하고 2년 안에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2번째 시즌 종료 뒤 원소속 구단으로 복귀하거나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단, 해당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30일 이상 등록한 시즌은 제외된다. 원소속구단 복귀시 원소속구단은 양도금의 50%를 반환해야 하고, 원소속구단이 선수 복귀를 원하지 않으면 자유계약선수로 공시된다.
한편 FA 등록 선수 19명 가운데 4명만 현재 계약 소식을 알렸다. 20일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47억원에 계약하면서 신호탄을 쐈고, 같은 날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면서 4+2년 최대 72억원에 사인했다. 21일에는 고종욱이 KIA 타이거즈와 2년 5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고, 22일은 kt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8억원 계약 소식을 알렸다.
전준우와 안치홍 등 대어급들이 일찍 계약을 마무리한 가운데 임찬규, 함덕주, 양석환 등 높은 몸값이 예상되는 선수들도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 2차 드래프트 결과가 이들의 계약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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