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최하위 삼성, FA 김재윤 영입 성공…다음 미션은 오승환 잔류

서장원 기자 2023. 11. 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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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5.16)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대대적인 보강 작업에 착수, 프리에이전트(FA)로 나온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영입했다.

김재윤이 합류하면서 삼성 불펜의 고민도 한층 덜어졌다.

외부 수혈에 성공한 삼성의 다음 과제는 오승환 잔류다.

김재윤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삼성이 오승환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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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최대 총액 58억원 투자…"뒷문 불안감 해소"
내부 FA 오승환 잔류에도 총력…계약 기간에 관심
FA 김재윤이 삼성 유니폼을 입는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5.16)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가 대대적인 보강 작업에 착수, 프리에이전트(FA)로 나온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영입했다. 이제 다음 미션은 원조 마무리 오승환의 잔류다.

삼성은 22일 "김재윤과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올해 정규시즌을 8위로 마치며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삼성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불펜이었다.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고령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30세이브로 분전했지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고 우규민, 좌우 이승현, 최지광 등 다른 불펜 투수들도 부진했다. 지키는 힘이 떨어진 삼성은 리그 최다인 38차례 역전패를 기록했다.

구단 쇄신 중책을 맡은 이종열 신임 단장이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신경쓴 부분 역시 불펜이었다. 당장 내부 자원으로는 큰 변화를 이뤄내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FA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삼성 레이더에 잡힌 선수가 바로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올해도 32세이브를 달성하며 KT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20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했고, 최근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김재윤의 통산 169세이브는 현역 투수 중 오승환(400세이브), 정우람(197세이브)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삼성은 FA 시장이 열림과 동시에 김재윤에게 접촉했고 계약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보장금액만 48억원으로 적지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불펜 보강이 절실했다는 걸 증명하는 대목이다.

김재윤이 합류하면서 삼성 불펜의 고민도 한층 덜어졌다. 이종열 단장은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김재윤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영입효과를 기대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4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KBO리그 사상 첫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한 뒤 강민호 포수와 포옹하고 있다. 2023.10.14/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외부 수혈에 성공한 삼성의 다음 과제는 오승환 잔류다. 해외 생활을 마무리하고 2020시즌에 복귀한 오승환은 4년을 더 뛴 후 FA 자격을 취득하고 시장에 나왔다.

올해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는 등 부침을 보이기도 했지만 끝내 반등에 성공하며 30세이브와 통산 400세이브 대업을 이루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보상선수가 필요없는 C등급이라 이적이 용이한 환경이지만, 오승환과 구단 모두 잔류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다.

프로 데뷔 후(해외 진출 기간 제외) 줄곧 삼성에서만 뛰어온 오승환은 사자 군단 소속이라는 자부심과 로열티가 엄청나다. 선수 생활 마무리를 삼성에서 하고 싶다는 의사도 여러차례 피력했다.

구단도 오승환이 필요하다. 실력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경험 전수 측면에서도 젊은 투수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있다.

관건은 역시 계약 조건이다. 은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계약 기간에 대한 의견 조율이 협상 타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 연봉으로만 14억원을 받은 오승환에게 구단이 얼마나 대우를 해주느냐도 관심사다. 김재윤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삼성이 오승환도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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