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음성' 이선균·지드래곤, '피의자' 아닌 '피해자'인가 [SC이슈]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을 받아 연예계를 떠들썩하게 한 가운데, 두 사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분위기가 반전됐다. '피의자'에서 '피해자'가 된 건 아닌지, 경찰의 수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면 반박하며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왔고,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이후 국과수는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통보했다.
결국 지드래곤은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떠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사건의 첫 피의자가 된 배우 이선균 역시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명확한 혐의 입증을 하지 못했다. 이선균은 올해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대마초 등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선균은 1차 조사 당시 모발과 함께 다리털을 확보해 정밀검사에 의뢰했다. 하지만 국과수는 다리털에 대해 "감정불가"라는 판정을 내놓았으며,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검사에서 음성으로 결론지어졌다.
또한 이선균도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것이 아니라,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고 이게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마약을 했지만, 고의성에 대해 전면 부인하며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A씨가 마약 투약과 관련해 이선균을 지속적으로 공갈·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뜯어가기도 해 현재 이들을 고소하기도 했다.
가요계와 영화계에 영향력이 큰 두 사람은 마약 투약 의혹 만으로도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올해 가수 복귀 계획을 밝힌 바 있는 지드래곤의 작업은 중단 됐으며,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지드래곤은 연합뉴스TV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억울함을 재차 토로하기도 했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지는 연예인이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아왔다. 다만 그게 절대 마약이 돼서는 안되고 마약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밝히며, "다른 힘든 일이 있을 땐 '괜찮아 잘 될거야'라고 내 자신에게 말했을 텐데 며칠간은 내 자신에게도 해줄 말이 없어 미안하다. 공인으로서, 연예인으로서 이런 모습으로 걱정 끼쳐드리게 된 점은 유감스럽지만 크게 걱정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 원래 내 자리로 돌아가 가수로 웃으며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왔으면 좋겠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주제로 찾아뵙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 이 상황부터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현재 권지용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이선균의 후폭풍은 더 거샜다. 대기 중인 작품이 줄줄이 중단 되면서 그 피해가 상당한 것. 그가 출연한 광고는 중단됐으며, 위약금이 100억 원 이상일거라는 예측이 나왔다. 또한 촬영 예정인 작품에서는 자친 하차를, 개봉을 앞둔 영화들은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채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숨죽이고 있다.
한편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경찰은 기자간담회에서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 관련자의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에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물증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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