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퇴행질환 치료제 개발, 지름길로 간다"…잇단 M&A

송연주 기자 2023. 11. 2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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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 신약을 확보하고자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MSD(미국 머크)는 미국 신경퇴행성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캐러웨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캐러웨이는 신경퇴행성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다.

캐러웨이의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유전적으로 정의된 신경퇴행성 및 희귀질환 치료법이 포함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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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캐러웨이 인수…리소좀 기능 조절
애브비, 파킨슨병약 개발하는 기업 인수
[서울=뉴시스]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 신약을 확보하고자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2.04.11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질환 치료 신약을 확보하고자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회사 MSD(미국 머크)는 미국 신경퇴행성질환 및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바이오기업 캐러웨이 테라퓨틱스를 인수한다.

MSD는 자회사를 통해 선급금과 조건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포함해 최대 6억1000만 달러(한화 약 7900억원)에 캐러웨이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캐러웨이는 신경퇴행성 및 희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 회사다. 리소좀 기능을 조절해 독성 물질과 결함 있는 세포 구성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세포 재활용 프로세스를 활성화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캐러웨이의 신약 파이프라인에는 파킨슨병을 포함한 유전적으로 정의된 신경퇴행성 및 희귀질환 치료법이 포함돼있다.

미국 애브비도 지난달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기업 미토키닌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애브비는 전임상 단계의 파킨슨병 치료 후보물질 PINK1 활성화제를 확보했다.

애브비는 미토키닌 주주들에게 1억10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지급한다. 또 미토키닌 주주들은 PINK1 개발 및 상업화 성공 시 5억4500만 달러(약 7000억원)의 마일스톤과 향후 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미토콘드리아 기능 이상이 파킨슨병 등의 진행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PINK1 유전자를 통해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를 해소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미토키닌은 전임상 연구를 통해 PINK1 표적 활성화 화합물이 손상된 미토콘드리아에서 발견되는 PINK1을 선택적으로 증진시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신경퇴행성질환은 신경계의 한 부분 혹은 여러 부분에서 서서히 끊임없이 진행하는 신경세포의 사멸로 인한 병을 말한다. 치매,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 폴리글루타민병 등이 해당한다.

이 중 파킨슨병은 중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사멸돼 도파민의 농도가 낮아지면서 손 떨림, 보행장애 등 운동장애와 인지 기능에 영향을 주는 퇴행성 질환이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신경퇴행성질환이다. 주요 병리학적 특징은 알파시누클레인이 신경계에 비정상적으로 축적돼 단백질 집합체(루이소체)가 과도하게 쌓이는 것이다. 현재는 증상 완화제 외에 치료제가 거의 없어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

파킨슨병 증상은 다양하다. 안정된 자세에서 신체의 일부가 떨리는 증상, 몸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 근육이 굳어지는 경직, 다리를 끌면서 걷게 되는 보행장애, 자세가 구부정해지면서 쉽게 넘어지는 등과 같은 운동 증상이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국내에서는 부광약품, 에이비엘바이오, 젬백스, 카이노스메드 등 많은 회사가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발병 원인을 알 수 없고 효과 좋은 치료제 역시 부족한 신경퇴행성질환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며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아 대형 다국적 제약사들이 물질 확보에 나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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