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주유소에서 '당일배송 서비스' 선보인다

스마트 MFC가 준공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주유소 모습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가 오는 23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도심 주유소에 최첨단 물류 시설을 갖춘 스마트 MFC를 준공하고, 인근 주민이 신속한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물류 서비스 실증에 나선다. 스마트 MFC는 제품 입고·보관·출고까지 모든 과정이 로봇 자동화로 처리되는 최첨단 디지털 물류 시설이다.

이 시설을 이용하는 판매자의 상품은 허브 터미널과 서브 터미널로 보내는 집화·분류 과정이 생략돼 당일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일반 택배 운송은 화물을 집하하고 지역별로 분류하기 위해 허브 터미널로 이동한 뒤 해당 지역 내 서브터미널에서 고객에게 최종 배송한다.

일반 택배 운송 서비스 과정 /사진=국토부

이 사업은 디지털 물류 실증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국토부와 서울시가 공동 지원(국비 6억5000만원·서울시 6억5000만원)해 지난해 9월 착수 후 조성했다. 시설 내 설치된 로봇 6대가 입고·보관·출고까지 하루 3600개 물품을 자동 처리할 수 있다.

운영을 시작하는 서초구 내곡동 스마트 MFC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주유소 내에 설치한다. 사람과 기게차 이동을 위해 통로 간 공간확보가 필수적인 기존 물류 시설과 달리 로봇과 수직적재를 활용해 고밀도로 보관할 수 있어 일반 창고 대비 공간 효율성이 4배가량 높다. 스마트 MFC를 거점으로 교외 지역이 아닌 도심 내 드론 배송 실증도 진행해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근오 국토부 물류정책과장은 "주유소 내 스마트 MFC 구축으로 도심 내 물류 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