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못 베고 발만 동동 팔순 농민 위해 이웃들 낫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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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를 베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팔순 농민을 위해 이웃들이 낫을 들고 모여 벼 베기를 마쳤다.
6천489㎡에 심은 벼를 홀로 낫으로 베야 하는데, 고령인 서씨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서씨는 "몸이 안 좋은 데다 비도 많이 와 저희 논만 벼를 베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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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벼를 베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던 팔순 농민을 위해 이웃들이 낫을 들고 모여 벼 베기를 마쳤다.
22일 충남 태안군에 따르면 안면읍 중장1리에서 농사를 짓는 서모(80)씨는 잦은 비에 벼 수확 시기를 놓쳤다.
뒤늦게 벼를 베려 했으나, 논에 빗물이 차 있어 콤바인이 들어갈 수 없었다.
6천489㎡에 심은 벼를 홀로 낫으로 베야 하는데, 고령인 서씨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웠다.
이 같은 사정을 전해 들은 김중우 이장은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았다.
김 이장은 "어르신 혼자 벼를 베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봤다"며 "오랫동안 정을 나눈 어르신을 위해 하루만 힘을 보태자고 제안했는데 주민들이 모두 흔쾌히 받아들여 주셨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지난 19일 오전 일찍 서씨 논에 주민 15명이 모였다.
콤바인 활용을 시도했으나 논에 물이 많아 포기한 뒤 주민들은 낫을 들고 뛰어들어 몇 시간 만에 깔끔하게 벼 베기를 끝냈다.
서씨는 "몸이 안 좋은 데다 비도 많이 와 저희 논만 벼를 베지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이웃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받은 것 이상으로 베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b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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