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지드래곤, 또 마약 '음성'…경찰은 역풍 위기 [ST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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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로 각각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이 정밀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을 받았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지드래곤의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 '음성' 반응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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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각각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과 가수 지드래곤(지디, 본명 권지용)이 정밀 검사에서 잇따라 '음성'을 받았다. 결국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한 경찰이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최근 지드래곤의 손·발톱 정밀 감정 결과 '음성' 반응을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전달했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소변을 이용한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 이후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혐의가 드러난 이후부터 결백을 주장하던 지드래곤은 간이 시약 검사부터 모발, 손·발톱을 이용한 정밀 검사까지 모두 '음성' 결과를 받게 됐다.
특히 별개의 마약 사건으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의 소변 간이 시약 검사도 '음성' 반응이 나왔고, 이후 모발을 이용한 정밀 검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선균은 다리털 감정과 관련해 국과수는 "(체모)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구에서 멤버십(회원제) 제도로 운영되는 한 유흥업소에서 마약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지드래곤의 경우, 실장 A씨가 "지드래곤이 사용한 화장실에서 수상한 약봉지를 확인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수사 대상에 올랐다.
문제는 경찰이 연이어 물증 확보에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경찰은 '무리한 수사'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그러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정례 간담회에서 "마약범죄 수사는 국립과학수사원 감정 결과뿐 아니라 관련자 진술,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드래곤은 정밀 감정에서 연달아 '음성'이 나오자 반격을 시작했다. 지드래곤 법률대리인 김수현 변호사는 "현재 권지용에 대한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 비방 등 악성 게시물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 중에 있다"며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드래곤의 친누나 패션 디자이너 권다미는 개인 SNS에 "할 말 많지만 입 다물"이라고 동생을 지지했다. 권다미의 남편이자 지드래곤의 매형인 배우 김민준도 고추 무더기 사진과 함께 "음성고추"라며 해당 사태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
많은 이들의 주목 속에 시작된 연예계 마약 수사는 현재 연달아 물증 확보에 실패하며 오히려 역공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과연 경찰이 관련 혐의에 대한 증거를 확보하고 정당한 수사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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