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증 환자’ 국민의힘에 꼭 필요한 약, 이준석인 까닭[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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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인 인요한 교수가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후 여당 혁신안이 의료행위에 자주 비유되곤 한다.
"쓴 약을 제조하겠다"(인요한 위원장)는 말에 "환자는 서울에 있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고 받아친 것이 대표적이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는 국민의힘, 약은 이준석, 혁신안은 복용법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재미있는 건 '이준석 컴백홈'을 외치는 수도권 의원 중에는 이 전 대표를 당에서 쫓아내는 데 일조했던 이들도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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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사람, 약은 혁신안으로 생각되는 게 보통인데 최근 생각을 바꿨다. 생사의 갈림길에 선 환자는 국민의힘, 약은 이준석, 혁신안은 복용법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최근 만난 수도권 의원들마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해 표가 분산되면 이름값 높은 후보도 힘든 게 현실” 이라고 읍소한다. 재미있는 건 ‘이준석 컴백홈’을 외치는 수도권 의원 중에는 이 전 대표를 당에서 쫓아내는 데 일조했던 이들도 있다는 사실. 한때 당대표를 몰아내는 대열에 합류했지만 막상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소식을 듣고 나니 이젠 생사기로 현실을 깨닫게 된 셈이다.
문제는 망각증 환자가 시도 때도 없이 병실을 뛰쳐나가는 거다. 2022년 1월 6일. 모두가 알다시피 우여곡절을 겪었던 윤석열·이준석 ‘원팀’은 0.73%포인트 차 신승으로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친윤에서는 “이준석이 아니었으면 더 큰 차이로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환자 수준의 당 지지율을 보면 설득력이 한참 부족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게 정치 현실이고 극단의 내분이 일어나는 배경에 이 전 대표 역시 분명 원인 제공을 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제 살을 잘라 낼 각오는 새살을 키워낼 체력이 될 때나 하는 거다. 이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하나로 며칠 새 지지자 4만명의 연락망을 구축하며 여전한 ‘약효’를 과시했다.
인 위원장이 내놓은 혁신안은 당내 환자들이 모두 쓰다며 뱉어내고 있다. 꾸역꾸역 내놓은 치료법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라는 왕진 의사다. 이 전 대표가 대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자 대구에 나타나 동요한 대구 민심을 다독이고 갔다.
벌써 잊어버렸나 본데, 지난 대선에서는 비호감 대결 중 덜 비호감에 던진 표가 많아 간신히 정권교체를 했다. 3지선다가 아니라 2지선다였기 때문이다. 이번엔 3지선다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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