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세벌식 타자기 첫 양산 모델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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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문화예술 콘텐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이 오는 29일(수) 진행하는 경매에 안과의사 공병우 박사가 개발한 한글 세벌식 타자기의 최초 양산 모델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가 출품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병우>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 를 처음 개발한 공병우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 전문의로, 1938년 환자로 찾아온 한글학자 이극로를 만난 것을 계기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공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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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문화예술 콘텐츠 경매회사 코베이옥션이 오는 29일(수) 진행하는 경매에 안과의사 공병우 박사가 개발한 한글 세벌식 타자기의 최초 양산 모델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가 출품됐다고 밝혔습니다.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를 처음 개발한 공병우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 전문의로, 1938년 환자로 찾아온 한글학자 이극로를 만난 것을 계기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 ‘한글 시력 측정표’를 국내 최초로 제작했고, 해외 의학서적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한글 기계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당시 근대화의 물결에 힘입어 해외 기술을 적용한 한글 타자기가 이미 있었지만, 한글 특유의 글쇠 벌 수가 많아 상당히 비효율적이었습니다. 이에 1947년 직접 한글 타자기를 만들기로 결심한 공병우 박사는 기존의 영문 타자기를 개조하며 반년 남짓 연구한 끝에 1948년 2월 쌍 초점 방식의 세벌식 타자기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 특허를 받아 미국의 언더우드(UNDERWOOD) 사에 생산을 의뢰해 1950년에 최초의 양산 모델이 등장합니다. <공병우 세벌식 타자기>의 최초 양산 모델은 한글의 기계화와 실용화라는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아 현재 2점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점은 타자기 정면에 ‘공병우 Underwood 타자기’라는 글자가 있어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받는데, 이번 경매에 출품된 타자기에도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경매 시작가는 2천만 원입니다.
이 밖에 조선 중기의 명필 한석봉의 친필 서첩인 <석봉진적(石峯眞蹟)>,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달력인 <대한예수교회년월력쥬일단> 등 총 579점이 새 주인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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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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