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쫓아낸 올트먼 다시 모셔오나
오는 23일 추수감사절 전까지 협상 완료 계획
올트먼 및 오픈AI 직원 환영하던 MS 행보에 주목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이사회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해임한 공동 창업자 샘 올트먼과 복귀 협상을 시작했다. 이들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이달 23일 전까지 협상을 마칠 계획이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이들은 오픈AI 직원들의 동요를 감안해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협상 참여자들은 여러 복귀 시나리오 중 하나로 올트먼이 과도기 이사회의 이사로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오픈AI는 지난 2015년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올트먼, 그렉 브로크먼, 일리아 수츠케버, 미라 무라티를 포함한 5명이 창업했다. 머스크는 2018년에 지분을 정리하고 퇴사했다.
이달 초만 하더라도 오픈AI 이사회는 이사회 의장을 맡은 브로크먼, CEO를 맡은 올트먼, 수석 AI 과학자 수츠케버를 포함한 사내 이사 3명과 지식공유 플랫폼 쿼라(Quora)의 애덤 드엔젤로 CEO, 미 조지타운 대학의 전략 기술연구소 이사 헬렌 토너, 기술 사업가 타샤 맥컬리까지 3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었다.
올트먼과 브로크먼을 제외한 4인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고 "이사회는 올트먼이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그 능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를 해임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브로크먼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렸다. 브로크먼은 18일 발표에서 회사를 그만둔다고 밝혔다.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알려지자 선임연구원 3명이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
4명만 남은 이사회는 올트먼의 후임으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던 무라티가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라티는 올트먼의 복귀를 바랐다. 이에 이사회는 새 CEO로 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를 창업한 에멧 시어를 임명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이사회를 상대로 올트먼을 해임한 이유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관계자에 의하면 무라티를 비롯해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남은 임원들도 이사회에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시어 역시 올트먼이 해임된 이유를 명확히 알지 못하면 회사에 남지 않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오픈AI의 내분에 대해 AI 개발을 서둘러 영리적으로 활용하려던 올트먼과 공익을 위해 AI를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대파가 대립했다고 추정했다.
오픈AI는 지난달 투자업계에서 860억달러(약 11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매각 작업은 벤처캐피털인 스라이브 캐피털이 주도하고 있고, 이미 최종 단계로 이르면 다음달 매각이 완료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이번 해임 결정으로 오픈AI의 기업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20일 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올트먼과 브로크먼이 MS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그는 두 사람이 MS에서 "함께 새로운 첨단 AI 연구팀을 이끌 것"이라며 "두 사람의 성공에 필요한 자원을 빨리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같은 날 오픈AI 전 직원의 약 95%에 해당하는 750명의 직원들은 성명서를 내고 이사진이 전원 사임하고 올트먼을 복직시키지 않으면 MS의 새로운 AI 자회사로 이직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미 경제매체 CNBC는 21일 보도에서 MS가 최근 오픈AI 본사에서 약 3km 떨어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링크드인 사무실에 수백명의 오픈AI 직원들을 수용할 준비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이사들이 그동안 올트먼과 대면조차 거부했다며 복귀 협상이 시작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FT는 현재 이사들 가운데 사외이사 3명이 올트먼의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 남은 사내 이사이자 공동 창업자인 슈스케버는 20일 오전 자신의 엑스 계정에 "이사회 결정에 참여한 것을 깊이 후회한다"며 "오픈AI에 해를 끼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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