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의 'ACL 고민'…"모두 잡으려다 전부를 놓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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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수들이 겨울에 휴식할 시간이 없어질 수가 있어요."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딜레마'에 빠졌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K리그 챔피언으로서 마지막까지 ACL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과연 우리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자칫 'ACL 포기'의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홍 감독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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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우리 선수들이 겨울에 휴식할 시간이 없어질 수가 있어요."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3 '챔피언'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딜레마'에 빠졌다. ACL이 추춘제로 바뀌면서 선수단이 휴식할 시간이 부족해져서다.
홍명보 감독은 22일 "K리그 챔피언으로서 마지막까지 ACL에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과연 우리가 어디에 포커스를 맞춰야 할지 잘 판단해야 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자칫 'ACL 포기'의 뉘앙스를 풍길 수도 있는 발언이지만 홍 감독의 말에도 일리는 있다.
올해부터 ACL은 추춘제로 바뀌었다. 2023-2024 ACL은 지난 9월 조별리그를 시작했고, 내년 5월 일정이 모두 끝난다.
이런 가운데 춘추제로 치러지는 K리그1은 12월 3일 시즌이 끝난다.
국내 시즌이 마무리돼도 ACL에 참가하는 울산, 포항 스틸러스, 전북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는 조별리그 최종전이 끝나는 12월 12∼13일까지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K리그1 팀은 내년 2월 ACL 16강전 일정을 이어가야 한다.
더군다나 ACL 일정이 없는 내년 1∼2월에는 카타르에서 AFC 아시안컵이 치러진다.
축구 대표팀에 4∼5명 이상의 선수를 보내왔던 울산은 꼼짝없이 내년 1월 팀의 겨울 전지훈련 기간에 핵심 선수를 클린스만호에 내줘야만 한다.
홍 감독이 걱정하는 것은 휴식이 부족한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다.
겨울 전지훈련을 통해 팀 전술과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대표팀 일정과 ACL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이 불가피해서다.
홍 감독은 "내가 2000년에 일본 J리그에서 50경기를 넘게 뛰었다. 그해 12월 일왕배를 뛰고 나서 곧바로 축구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했다"라며 "이듬해 J리그 개막전부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고 나서 피로골절이 왔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휴식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홍 감독은 "겨울 휴식기는 중요하다. 모두를 잡으려다 자칫 전부를 놓칠 수도 있다"라며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지 잘 한번 판단해보겠다"고 설명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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