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기습 정찰위성 발사…‘남북 군사위성 경쟁’ 본격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21일 밤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단행했다.
일본에 통보한 날짜를 1시간여 앞두고 발사를 서두른 것은 30일 발사하는 한국의 위성을 의식하는 동시에 한미일 감시체계를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초 22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
북한은 한국보다 빠른 성공을 위해 이날 기습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영근 센터장 “한미의 탐지 및 추적 허점 노려”
박원곤 “주도권 뺏기지 않기위한 북의 노림수”
정부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대북 정찰활동 재개”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21일 밤 군사정찰위성의 3차 발사를 단행했다. 일본에 통보한 날짜를 1시간여 앞두고 발사를 서두른 것은 30일 발사하는 한국의 위성을 의식하는 동시에 한미일 감시체계를 벗어나기 위함으로 보인다.
북한은 당초 22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1일 사이에 인공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 기간을 지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장영근 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북한의 이러한 통보는 형식적으로 구식만 갖추는 행태로 보인다”며 “이러한 기습 발사는 한미의 발사 탐지 및 추적에 대한 허점을 노리는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회담 후 러시아 엔지니어가 북한에 들어가 지금까지의 북한에 의한 발사실패 분석 결과를 협의하고 당시 받은 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논의해 러시아가 이를 확인 및 검증하는 차원의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의 조언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경쟁구도 까지는 아니지만 한국을 신경썼기 때문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발사한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 성능보다는 발사체가 폭파하지 않고 발사돼 분리되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군은 오는 30일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다.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북한은 한국보다 빠른 성공을 위해 이날 기습 발사를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남북간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효력의 일부를 정지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이 즉각 재개된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도 이날 임시국무회의에서 의결된 9.19 군사합의 제1조 제3항에 대한 효력정지 안건을 재가했다. 효력이 정지된 9.19 군사합의 제1조 제3항은 군사분계선 상공에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조항이다.
이를 두고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군사합의 효력정지는 악수(惡水)중의 악수”라며 “대화의 부재 속에 효력정지라 해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개성공단 철수에 버금가는 악수”라고 평가했다.
박원곤 교수는 “우리가 9.19 합의 1조3항을 효력정지하면 북한은 합의 전체를 무효화할 수 있다”며 “9.19 군사합의가 깨지면 북한은 또다시 주목을 받기 위해 NLL(북방한계선) 도발 등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 3차만에 정찰위성 발사 성공 '자축'…"궤도 정확히 진입”
- '마약 음성' 지드래곤, 반격 시작… "악플, 무관용 법적대응"
- 엉덩이 닦은 물티슈로 정수기 닦은 관리원...CCTV에 '경악'
- “폰 문자 확인하다가”…동창생 4명 사망, 터널 사고 원인
- 99년생이 집 산 사연은…“영끌보다 전·월세가 더 무서워”
- 손발톱 ‘음성’ 나온 지드래곤 “스트레스 해소? 더 조심했다”
- "컵라면 쏟았다"며 점주 유인…전자담배 훔쳐 달아난 중학생들
- “아내 준다”며 나온 男, 600만원 짜리 샤넬백 들고 도주…경찰 추적 중
- 주말 주민센터 근무 중 ‘맥주 인증샷’…8급 공무원의 최후
- 남현희 벤틀리 차량 경찰에 몰수…'전청조 선물' 줄줄이 예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