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이준석, 한동훈은 동지?..'천하용인'도 안 따라가고, 좀 잡아달라는 것"[여의도초대석]

유재광 2023. 11. 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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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 세력화 어려우니..국민의힘 울타리 안에 남아 있고 싶은 듯"
"과거에도 '윤석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난다' 발언..정치는 생물"
"한동훈 비대위원장?..선거 넉 달 남아, 비대위 전환 가능성 전무"
"원희룡, 계양을 출마?..험지 출마 압박 이재명만 좋은 일, 안 될 것"
▲지난 21일 KBC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이른바 '이재명 자객공천설'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다하겠다는 사명감은 높이 평가하지만 실제로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21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원 장관의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해 "어디든지 가서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는 '백지수표' 같은 느낌"이라면서도 "현실적으로 또 전략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유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험지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계양을에 있을 명분이 점점 좁아질 거다. 그런데 (원희룡 장관의 계양을 출마는) 그런 이재명 대표를 살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김병민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이에 김병민 최고위원은 "어려운 곳에 가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해야 한다는 분위기를 띄우는 용도로는 최고로 적합할 수 있지만"이라며 "원희룡 장관의 계양을 출마는 현실화되기는 좀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비대위원장설이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저는 비대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라며 한 장관의 비대위원장 영입 전제 조건인 비대위 출범 가능성 자체를 일축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먼저, "제가 개인적으로 이 당에서 지난 3년 동안 두 번의 비상대책위원을 해서 직업이 비대위원이냐 이런 얘기까지 들은 적이 있었는데"라며 "비대위가 촉발되고 구성되기 위한 조건들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비대위를 띄운다는 건 그만큼 당이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들이 주어진다는 일인데"라며 " 선거가 이제 한 넉 달 정도 뒤로 다가온 와중에 단 하루도 허투루 쓸 수 있는 상황들이 남아 있지 않다"고 김 최고위원은 이어 강조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김기현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다양한 갈등들을 조정해 나가고 힘든 일들을 묵직하게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김기현 지도부 체제로 꼭 총선 필승, 승리를 이뤄낼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또, "한동훈 장관과 동지가 될 수도 있다"는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 관련해선 "이준석 신당론 얘기들이 나옵니다만"이라며 "이 전 대표가 보수 정당이라고 하는 근본적인 뿌리를 저버리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역력히 드러난다"고 냉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계속 대립각을 세우는 정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 전 대표가 내놓고 있는 얘기를 보면 결국 국민의힘이라고 하는 큰 울타리 안에 있고자 하는 마음들이 엿보이지 않나 라고 저는 평가한다"는 것이 김병민 최고위원의 말입니다.

이에 진행자가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날 좀 잡아달라' 이런 뜻을 보내고 있다는 거냐"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언론에 나와 인터뷰하는 것들을 보면 신당 창당이 100%냐 이렇게 얘기를 하면, 또 그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하고 여전히 대통령과 정부 여당의 변화를 계속 요구하더라고요"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안 할 수도 있다고 보는 거냐"고 재차 묻자 김 최고위원은 "저는 신당 창당의 길에 안 나갈 가능성도 많이 열려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라고 답했습니다.

"이준석 신당을 만들게 된다면 현역 의원들이 어느 정도는 따라 나가 줘야 될 텐데"라며 "본인과 가장 가까웠던 '천하용인'조차도 이 당을 탈당하고 새로이 나가겠다 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죠"라고 김 최고위원은 꼬집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웠던 현역 의원들도 신당을 가기 위해 당을 떠날 거냐고 하면 모두 다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준석발 신당을 실제 만드는 세력화는 여전히 좀 어렵다 생각한다"는 것이 김 최고위원의 평가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은 워낙 쓴소리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습니다만 그 안에 있는 애정들까지 다 떠나가진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국민의힘 아래 남아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본다"고 김 최고위원은 전망했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가 과거에도 호기롭게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 이렇게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만 나중에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선거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았냐"며 "정치는 생물"이라고 김 최고위원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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