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 中 수출 규제 여파

김효선 기자 2023. 11.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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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과 기타 지역 매출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미국 수출 통제 규정으로 인해 해당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칩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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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분기 실적 발표… 컨센서스 웃돌아

생성형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로 4분기 매출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블룸버그

21일(현지 시각)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4.65달러(0.92%) 내린 499.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1.5% 하락했다. 전날 엔비디아 주가는 504.2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경신한 바 있다.

이날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181억2000만 달러로 시장 기대치(161억8000만 달러)를 웃돌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증가했다. 주당순이익은 4.02달러로 시장 기대치(3.37달러)를 뛰어넘었다.

당초 월가에서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기대치보다 높게 나올 경우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지난 5월 엔비디아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주가가 하루 만에 24% 뛴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 수출 규제가 변수였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에 수출 통제를 받는 중국과 기타 지역 매출이 지난 몇 분기 동안 자사 데이터센터 매출의 약 20~25%를 차지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미국 수출 통제 규정으로 인해 해당 시장에서 데이터센터 칩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4분기 이들 지역의 매출이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달 중국에 대한 저사양 AI 반도체의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현재 전 세계 생성형 AI 훈련에 필요한 AI 칩 시장의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챗GPT(ChatGPT)가 돌풍을 일으키며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고공행진 했다. 올해 초 140달러 수준이었던 주가는 한때 500달러를 돌파했고, 주가 상승률은 25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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