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팔고 집 날렸는데..임창정⋅비, 제작은 아무나 하나 [Oh!쎈 이슈]

선미경 2023. 11. 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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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곡 저작권을 팔고, 집 한 채를 날렸지만 톱스타들도 힘을 못 쓰는 아이돌 제작의 세계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사활을 걸고 제작했던 걸그룹 미미로즈가 임창정의 품을 떠나게 됐다.

지난 해 9월 'AWESOME'으로 데뷔한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제작한 걸그룹으로 이슈몰이에 나섰다.

특히 임창정은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약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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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히트곡 저작권을 팔고, 집 한 채를 날렸지만 톱스타들도 힘을 못 쓰는 아이돌 제작의 세계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사활을 걸고 제작했던 걸그룹 미미로즈가 임창정의 품을 떠나게 됐다. 미미로즈 측은 지난 21일 OSEN에 “미미로즈가 (임창정의)소속사 예스아이엠 엔터테인먼트를 떠난다. 상호 합의 하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OSEN=조은정 기자] 1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인 걸그룹 미미로즈(최연재, 윤지아, 안효리, 서윤주, 한예원) 데뷔 앨범 ‘AWESOM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그룹 미미로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9.16 /cej@osen.co.kr

지난 해 9월 ‘AWESOME’으로 데뷔한 미미로즈는 임창정이 제작한 걸그룹으로 이슈몰이에 나섰다. 임창정은 미미로즈 데뷔 당시 직접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딸 같다”, “내 앨범보다도 더 잘돼야 한다”라면서 각별한 애정을 쏟은 바 있다.

특히 임창정은 미미로즈 제작을 위해 약 20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임창정은 이를 위해 그의 대표곡인 ‘소주 한잔’ 등 170여 곡의 저작권을 판 사실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 그렇지만 임창정의 야심찬 포부와는 달리 지난 4월 그가 대규모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되면서 미미로즈에게도 타격이 갔다. 임창정 측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입장을 밝혔지만, 구설수에 한 번 올랐던 이름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이와 별개로 미미로즈는 지난 9월 싱글 2집 ‘LIVE’를 발표하고 활동했지만, 결국 임창정의 품을 떠나는 결론을 맞게 된 상황이다. 임창정의 품에 있는 1년 동안 '임창정 걸그룹'이란 수식어 이외엔 딱히 눈에 보이는 성과도 없었다. 자식 같은 히트곡들을 팔아 자식 같이 키운 그룹이지만, 임창정에게는 1년 만에 ‘제작자로는 실패’라는 꼬리표만 남은 셈이다.

[OSEN=조은정 기자]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 연회장에서 그룹 싸이퍼(Ciipher)의 세 번째 미니앨범 '더 코드(THE COD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더 코드'는 '사이퍼(Cipher(암호)'에서 유래한 그룹명과 '암호를 풀다(Crack The Code)'란 암구호의 기원을 담은 이름이다. 타이틀곡 '페임(Fame)'은 '더 코드'의 퓨처 팝 장르곡으로 멤버 케이타와 원이 작사에 참여해 자신들의 에너지와 포부를 담아냈다.싸이퍼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5.11 /cej@osen.co.kr

임창정 뿐만 아니라 가수 비 역시 아이돌 후배 제작에 나섰다가 쓴맛을 본 스타로 유명하다. 지난 2021년 비가 제작한 그룹으로 데뷔 전 관심을 받은 그룹 싸이퍼는 2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7인조로 데뷔했으나 2년 만에 4명의 멤버가 탈퇴했고, 3명만 남게된 것. 이들의 팀 활동 재개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싸이퍼는 비가 설립한 레인컴퍼니가 처음으로 제작한 보이그룹으로, 비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관심을 받았다. 데뷔에 맞춰 비는 싸이퍼 멤버들과 함께 예능에 출연하는 등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바다. 특히 비는 싸이퍼에 대해서 “싸이퍼가 잘 되는 길에 내 사활이 걸려있다”라며, 투자에 대해서 “집 한 채 날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비의 바람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싸이퍼는 비의 적극적인 홍보에도 크게 주목받는 팀으로 성장하진 못했다. 더구나 지난 8월 멤버 탄, 태그, 도환, 원이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고 탈퇴했다. 현빈, 휘, 케이타만 남아서 개인 활동과 팀 재편을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결국 비도 제작자로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며, 아쉬움만 추가하게 됐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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