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한밤중 기습 발사…정부 "9·19 일부 효력 정지" 대북정찰 재개
북한이 군사 정찰위성으로 보이는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습니다. 앞서 2차례 발사에 실패한 뒤 89일 만에 3차 발사를 강행했습니다.
[앵커]
북한이 예고한 기간보다 하루 일찍 발사했는데, 정확히 몇 시쯤 발사했습니까?
[기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주장하는 군사 정찰위성이 어젯밤(21일) 10시 43분쯤 발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북한은 오늘 0시부터 다음 달 12월 1일까지 이 사이에 발사하겠다며 일본에 통보했는데, 일정을 앞당겨 발사했습니다.
[앵커]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 '9.19 합의' 효력을 일부 정지하는 내용이 의결됐다고요?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8시에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인데요, 한 총리는 안건을 올리면서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 우리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곧바로 이를 전자결재로 재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이 즉각 재개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이와 관련해 바로 우리 국방부와 미국 워싱턴, 그리고 일본 차례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재현 기자, 북한이 앞서 5월과 8월 두 차례 정찰위성 발사는 실패했다고 빨리 인정했어요. 이번 3차 발표는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를 했죠?
국무회의에서 신속하게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안건이 처리됐고, 윤 대통령이 곧바로 재가했습니다. 이제 대북 정찰 활동 어떻게 되는 건지 그 의미를 설명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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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김재현 기자]
북한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아침 공식 발표를 통해 군사정찰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실패한 뒤 3번째 만에 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한 건데요.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천리마-1형은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정상비행한 뒤 정찰위성을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관한 사진도 함께 공개가 됐습니다.
지난 북러정상회담 이후 러시아에서 엔진과 관련해 기술적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우리 군 당국은 아직까지는 성공과 실패를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 위성체가 궤도를 정상적으로 비행하는지 관측하면서 발사가 성공했는지 평가할 계획입니다.
9·19 군사합의는 지난 2018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정상회담을 통해 채택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인데요.
지상과 해상, 공중 등에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고 완충구역을 설정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상공에도 전투기와 무인기 등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건데요.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조금 전 9·19 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정지를 재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효력 정지를 통해 대북 정찰 감시 활동을 즉각 재개하고, 우리 군의 대북위협 식별과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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