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POINT] '애국가 야유' 중국에 건네는 조언...도발+비매너 대신 한국처럼 실력 키워라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비매너와 홈 어드밴티지를 이용해 방해를 해보려고 했지만 실력이 아예 상대가 안 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중국 선전에 위치한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미국-멕시코-캐나다)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승(승점 6)으로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김승규,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김태환, 황인범, 박용우, 황희찬, 손흥민, 조규성, 이강인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싱가포르전과 비교하면 이재성, 설영우가 선발에서 빠지고 박용우, 김태환이 투입됐다. 황희찬, 이강인이 좌우에 위치한 가운데 손흥민과 조규성이 투톱처럼 움직였다.

실력과 이름값으로 비교하면 차이가 너무 컸다. 프리미어리그, 프랑스 리그앙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즐비한 클린스만호와 달리 중국 선수들 대부분은 자국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개개인 실력뿐만 아니라 조직력 면에서도 차이가 심했다. 시작부터 한국은 일방적 경기를 펼쳤다. 중국은 아예 5-4-1 포메이션으로 내려앉아 수비에 집중했다.

중국의 고유 색깔인 거친 플레이가 나왔다. 사실 거친 플레이보다 비매너에 가까웠다. 애국가를 부를 때 홈 관중들이 야유를 해 놀라움을 준 중국은 공과 상관없이 달라붙어 가격을 하거나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그러다 전반 10분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을 향해 레이저 공세가 이어졌다. 손흥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득점을 기록했다. 쉿 세리머니를 펼치자 우레이가 달려와 존중을 요구하는 행동을 했는데 손흥민은 무시했다.

선제 실점을 하고 급해진 중국은 더욱 거칠어졌다. 압박 강도는 높아졌고 더 적극적으로 바뀌었는데 패스 미스가 반복됐고 공격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다. 한국이 압박을 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패스 실수를 범해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중국의 어이없는 플레이가 반복되는 가운데 손흥민의 헤더골이 나오면서 2-0으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에 중국은 더 거칠어졌는데 한국에 위협을 줄 만한 상황은 없었다. 오히려 이강인, 황희찬 등이 기회를 놓치며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후반 45분 정승현 골이 나오면서 경기는 한국의 3-0 완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전부터 도발성 멘트를 남발하고 애국가에 야유를 하는 등 비신사적 행동을 일삼던 중국은 실력적으로 완전히 패했다. 물론 경기 중에도 비매너 행동을 펼쳤으나 결과와 흐름엔 큰 영향이 없었다. 중국은 더 이상 비매너로 상대를 괴롭히고 깜짝승을 챙기는 것이 아닌 실력을 키워 대등한 경기를 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