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서울마포갑 출마 선언···국민의힘 전·현직 4파전
신지호 국무총리실 산하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내년 총선에서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이용호·최승재 의원, 당적 변경을 앞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되는 신 부위원장은 보수 정체성으로 1등을 내세우며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서울 마포갑 현역 의원은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결심을 했다. 마포갑에 출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 부위원장은 “마포갑 출마 권유와 요청을 받고, 한 달여 동안 지역 바닥을 돌면서 여론을 수렴해 봤다”며 “제가 중3까지 마포에서 자랐으니까 마포가 고향인 셈”이라고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서울 마포갑에 국민의힘 이용호·최승재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보수 정체성으로는 1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총장을 지내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한다. 신 부위원장은 “(출마를 준비하는) 현역 의원 세 분이 있다”며 “민주당 소식통에게 들은 얘기로는 노웅래 의원이 지금 재판 중에 있기 때문에 박영선 전 장관이 올 수도 있다는 얘기들을 한다. 그러면 보수 정체성이 분명한 후보가 마포갑에서 나와야만 민주당 거물을 대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위촉된 신 부위원장은 활동 중에도 강경 보수 성향 색채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1월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청년연합·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공동주최한 ‘청년정책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건국은 1948년 8월15일”이라며 “(광복절인) 1945년 8월15일은 일본 천황이 항복 선언을 한 날이다. 우리 민족의 주체적 역량으로 쟁취한 해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948년 8월15일은 뉴라이트 등 보수세력 일부가 주창하는 기념일인 ‘건국절’로, 이들은 건국 시기를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아니라 초대 이승만 정부가 출범한 1948년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경선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당에 그런 거(교통정리)를 요청을 했다”며 “그렇게 안 되면 민주적 경선이라고 하는 좋은 제도가 있으니 그런 식으로 민주적 후보 선출 과정을 거쳐야 될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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