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南北 군사정찰위성 경쟁…北 일주일 빨랐지만 “南 기술력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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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천리마-1'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북간 군사정찰위성 경쟁이 본격화됐다.
지난 5월 북한의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당시 군이 수거한 북한 '만리경-1'호의 해상도는 수 m급으로 군사적 효용도가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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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北위성 군사적 효용성 중요…분명한 위협”
北, 정찰위성 2전3기 성공…러 지원 여부도 촉각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실은 ‘천리마-1’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면서, 남북간 군사정찰위성 경쟁이 본격화됐다. 우리 군은 첫 번째 독자 정찰위성을 오는 30일 발사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북한이 정찰위성을 먼저 쏘아 올렸지만 기술 수준은 한국이 크게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11월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우리군은 독자 개발 정찰위성을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한다. 발사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설립한 스페이스X의 ‘팰컨9’이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 19일 KBS1TV에 출연해 “북한이 앞으로 일주일 내지는 늦어도 30일 한국이 미국 벤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최초의 군사정찰위성을 스페이스X의 ‘팰컨9’으로 올리기 전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정찰위성 성공 여부에 대한 조심스러운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궤도에 올려도 위성을 지상에서 관제하며 제어를 하는 것과 지상 촬영의 해상도 등을 봐야한다”면서 “기상에 관계없이 촬영하는 군사정찰위성 등을 판단할 수 있는 군사적 효용성을 따져봐야한다”고 말했다. 신 국장은 “만약 위성이 정상 가동한다고 가정하면 탄도미사일 등 각종 화력체계가 정확한 목표를 공격할 수 있고 우리 군의 동향을 감시하는 등 분명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정찰위성 발사 시기는 북한이 앞섰지만, 기술력은 한국에 못 미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5월 북한의 1차 정찰위성 발사 실패 당시 군이 수거한 북한 ‘만리경-1’호의 해상도는 수 m급으로 군사적 효용도가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우리 군은 오는 30일을 기점으로 해상도 30㎝급의 영상레이더(SAR) 위성 4기와 전자광학(EO) 위성 1기 등 5기의 정찰위성을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초소형 정찰위성 30여기를 저궤도에 올려 운용하면 재방문주기를 30분 정도로 줄일 수 있어 북한에 대한 감시정찰능력은 획기적으로 신장될 수 있다.
다만 안보위협 차원에서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새로운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은 한국보다 먼저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하면서 군사적 우세에 대한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의지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위성 성능의 차이는 있겠지만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북한의 군사적 위협수준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이전 두 차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에서 모두 2단 추진체에 문제로 실패한지 약 석달 만에 극복한 것으로,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신 장관은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엔진을 제대로 갖추고 엔진시험을 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엔진 문제점을 거의 해소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전후해 강화된 양측 간 군사 밀착이 이번 3차 발사 시도를 감행하게 만든 계기라는 것이다. 그간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할 포탄 등을 수출하면서 그 대가로 정찰위성 발사나 운용에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군 당국은 실제 러시아의 기술 자문 등 지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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